우먼컨슈머 조사, 이달 19일 대비 26일 여성 CEO 40명 주가 변동 조사

8월 마지막 주 기준 여성 CEO가 활약하는 상장사의 주가는 오른 곳보다 내린 곳이 많은 것으로 마무리됐다. 최근 한주 새 5% 이상 주가를 올린 여성 CEO는 두 명밖에 나오지 않았다. 이 중에서도 신성이엔지의 주가는 10% 넘게 올라 눈길을 끌었다. 반면 한세엠케이는 8% 넘게 주가가 하락해 대조를 보였다.  

우먼컨슈머 조사 결과에 의하면 여성이 대표이사로 있는 국내 주요 40개 상장사 중 이달 19일 대비 26일 기준 주가가 상승한 곳은 17곳에 그쳤다. 반대로 23곳은 주식가치가 일주일 만에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주가가 오른 곳 중에서도 이지선 대표이사가 활약하는 신성이엔지 주가가 가장 크게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의 이달 19일 보통주 종가는 2300원이었는데 지난 26일에는 2580원으로 한주 새 12.2% 수준으로 주가가 상승 바람을 탔다. 

신성이엔지 이지선 대표이사
신성이엔지 이지선 대표이사

이외에 주가가 상승한 TOP 5에는 △대주전자재료(대표이사 이명화) 7.5%(19일 8만 5500원→26일 9만 1900원) △하나투어(송미선) 4.8%(5만 원→5만 2400원) △라이온켐텍(박서영) 4.6%(9230원→9650원) △대림통상(고은희) 4.2%(3610원→37600원)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조사 대상 여성 상장사 중 한세엠케이(김지원)는 최근 일주일 새 8.8% 수준으로 주가가 가장 많이 떨어졌다. 이달 19일 3515원이던 주가는 이달 26일에는 3205원으로 떨어졌다. 이외 클리오(한현옥) 5.1%↓, 화일약품(조경숙) 4.7%↓, 이연제약(정순옥) 4.7%↓, 라이트론(박찬희) 3.8%↓ 순으로 한주 새 여성 CEO가 활약하는 상장가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 대주전자재료 임일지 대표이사, 주식재산 1000억 클럽 눈앞 

이달 26일 기준 주식평가액이 100억원 넘는 여성 CEO는 14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14명 중에서도 8명은 주식재산이 한주 새 쪼그라들었다. 

조사 대상 여성 CEO 중 주식재산이 가장 높은 주인공은 클리오 한현옥 대표이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 대표이사의 이달 26일 주식가치는 1308억원으로 조사됐다. 이달 19일 때 기록한 1378억원보다 한주 새 70억원 이상 증가했다. 
2위는 대주전자재료 임일지 대표이사가 유지했다. 임 대표이사의 이달 26일 주식가치는 967억원 이상됐다. 전주 900억원보다 67억원 넘게 주식평가액이 많아지며 1000억 클럽 진입에 초읽기에 들어갔다. 

3위는 에이치엘사이언스 이해연 대표이사가 차지했다. 이 대표이사의 이달 26일 주식가치는 584억원으로 전주보다 9억원 넘게 감소했다. 

한국파마 박은희 대표이사는 4위 자리를 지켰다. 박 대표이사의 주식가치는 한주 새 7억원 증가하며 이달 26일 주식가치는 543억원으로 평가됐다. 5위는 콜마비앤에이치 윤여원 대표이사로 전주보다 7억원 이상 감소한 475억원으로 계산됐다. 

300~400억원대는 윤여원 대표이사를 제외해 4명으로 집계됐다. 태경산업 김해련 대표이사 459억원, 신성이엔지 이지선 대표이사 430억원, 이연제약 정순옥 대표이사 371억원, 삼양식품 김정수 대표이사 371억원 순으로 주식평가액이 높았다. 이중 이지선 대표이사는 한주 새 46억원 이상 주식재산이 불어나며 주식재산이 300억원대에서 400억원대로 한 단계 상승했다. 반면 정순옥 대표이사는 18억원 이상 주식평가액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100억원대는 4명이 포진했다. 조광페인트 양성아 대표이사(192억원), 삼현철강 조윤선 대표이사(137억원), 대림통상 고은희 대표이사(116억원), 깨끗한나라 최현수 대표이사(103억원) 등으로 주식재산 100억 클럽에 가입했다. 싸이맥스 정혜승 대표이사는 98억원으로 100억 클럽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조사 대상 40곳 중 이달 19일 대비 26일에 시가총액 순위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신성이엔지’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의 이달 19일 시가총액은 4734억원으로 시총 순위 454위를 기록했는데, 이달 26일에는 5310억원으로 시총 순위는 411위로 한주 새 43계단 전진했다. 

티에이치엔도 같은 기간 시총 순위 2074위에서 2045위로 29계단 상승했다. 이외 티대림통상 28계단(2127위→2099위), 라이온켐텍 27계단(1062위→1035위), 에이블씨엔씨 24계단(1226위→1202위) 순으로 시총 순위가 앞순위에 배치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국내 상장사 중 여성 경영자가 대표이사를 역임하고 있는 주요 40곳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주가는 이달 19일과 26일 보통주 종가(終價)를 기준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주식평가액은 같은 기간 보통주 보유 주식을 기준으로 계산했고, 우선주는 따로 포함시키지 않았다. 주식평가액은 해당 여성 CEO가 활약하는 상장사 주식에 대해서만 평가가 이뤄졌고, 다른 회사 상장사 주식을 보유한 경우는 조사에서 제외했다.  

우먼컨슈머 =임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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