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지역 대형마트 일부 근로자들이 영업시간 제한 및 의무휴점일을 지정하는 조례제정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순천시지부와 홈플러스테스코 노동조합 순천지부는 9일 오전 순천 시청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순천시는 재래시장 활성화, 중소상공인들과 상생발전을 위해 순천지역 대형마트의 영업시간 제한과 월2회 주말 의무휴점 조례를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대형 유통업체들의 심야 연장 영업과 휴무 없는 영업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점들에 대해 지역 여론화시키는 운동을 시작할 것이며, 총선과 자치단체장 후보들과 함께 제도적 강제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순천지역 대형마트 노동자들은 주말을 비롯해 지난 설명절도 쉬지 못하고 근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영업시간 규제와 월2회 주말 휴무 조례제정을 통해 재래시장을 보호하고 근로자들의 건강과 휴식, 보육권 등 가족공동체와 환경을 지켜 나가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홈플러스테스코 노조의 전남동부권 대형마트 영업현황 자료에 따르면 홈플러스 순천 풍덕점과 홈플러스 광양 중마점, 롯데마트 여수점, 롯데마트 여천점은 매월 휴무일이 정해지지 않았고 설과 추석명절에도 휴무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24시간 운영하고 있는 홈플러스 순천 조례점의 경우 매월 휴무는 없지만 설과 추석 때 하루씩 쉬고 있으며 오전10시부터 자정까지 영업하는 이마트 순천점도 마찬가지로 매월 휴무는 없고 설과 추석 때 하루씩 쉬는 날을 정했다. 하지만 두 곳 모두 지난 설 명절 때 휴무없이 영업해 직원들이 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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