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전기·가스 업계 30곳 2021년 女직원 평균 보수 조사

-30곳 중 연봉 중앙값 5317만원…6000만원 넘는 곳은 10곳
-작년 여직원 보수 상위권에 부산도시가스, 삼천리, 효성중공업 포함 

작년 한 해 국내 전기(축전지 포함) 및 가스 관련 업계에 재직하는 여직원들의 평균 보수(이하 연봉)는 5580만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 주요 30개 전기가스 관련 회사 중 여직원 연봉이 6000만원을 넘긴 곳은 9곳이나 됐고, 작년 한해 동종 업계에서 여직원에게 가장 높은 연봉을 준 곳은 ‘삼성SDI’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우먼컨슈머>가 국내 주요 전기가스 업체 30곳을 대상으로 2021년 여직원 평균 보수를 분석한 데서 나왔다. 조사는 각 기업의 사업보고서에 명시된 직원 수와 인건비 등을 파악해 평균 연봉과 월봉 등을 산출했다. 참고로 직원 중에는 미등기임원도 포함됐다. 일부 기업의 경우 연봉 속에 스톡옵션 등도 포함됐다. 해당 업체 중에는 축전지 등을 제조하는 회사 등도 포함됐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전기가스 업체 30곳의 지난 한 해 여직원들에게 지급한 인건비 규모는 1조 8860억원 수준이었다. 동종 업계 1인당 평균 연봉은 5583만원으로 나타났다. 평균 月급여(월봉)으로 치면 465만원 수준이다. 조사 대상 30개 업체 중 평균 연봉보다 높은 곳은 13곳으으로 파악됐다. 조사 대상 30개 업체 중 여직원 연봉이 딱 중간에 해당하는 중앙값은 5317만원이었다. 월급으로 치면 443만원으로 계산됐다.  

전기가스 업체 30곳 중 작년 한해 여직원에게 가장 높은 연봉을 지급한 곳은 ‘삼성SDI’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작년 한 해 여성에게 총 1415억원 이상 지급했는데 1500명이 넘는 여직원들에게 1인당 평균 9358만원 수준으로 지급해 업계 최고 수준이었다. 월봉으로 치면 1개월 당 여직원 한 명에게 780만원씩 급여를 지급한 셈이다. 전년도인 2020년에는 여직원에게 지급한 1인당 평균 보수는 6741만원 수준이었다. 1년 새 2000만원 넘게 급여가 늘었다. 

그 다음으로 ‘부산도시가스’가 2위를 차지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여성 직원들에게 23억원이 넘는 급여를 30명 내외 여직원에게 지급해 1인당 7750만원(월봉 646만원)씩 지급했다. 

3위는 ‘삼천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작년에 여직원에게 64억원 상당의 인건비를 80명이 넘는 여직원에게 급여를 지급해 1인당 평균 연봉은 7711만원으로 업계 여직원 연봉 TOP 3에 이름을 올렸다. 매월 643만원 수준의 월급을 여직원에게 지급한 셈이다. 

경동도시가스와 한국전력공사는 각각 4~5위로 TOP 5에 이름을 올렸다. 경동도시가스는 18억원이 넘는 비용을 25명 내외 여직원들에게 인건비로 지급해 지난해 1인당 평균 연봉은 7357만원(月613만원)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전력공사의 경우 지난해 3700억원 수준의 인건비를 여직원에게 썼다. 앞서 금액은 5200여명 여직원에게 지급됐다. 이 회사의 산술적인 작년 기준 1인당 평균 연봉은 7082만원이었다. 월급기준 590만원 수준이다.

상위 TOP 10에는 서울도시가스 6773만원(月기준 564만원), 한국가스공사 6433만원(536만원), 엘에스일렉트릭 6315만원(526만원), 두산퓨얼셀 6100만원(508만원), 지역난방공사 5873만원(489만원) 순으로 조사됐다. 

이외 연봉 기준 5000만 원 넘게 급여를 주는 곳은 5곳으로 집계됐다. 여기에는 △인천도시가 5839만원(月487만원) △세방전지 5640만원(470만원) △대성에너지 5414만원(451만원) △현대일렉트릭 5317만원(443만원) △유라테크 5036만원(420만원) 등이 포함됐다. 

연봉 기준 4000만 원 이상 되는 곳은 5곳으로 집계됐다. 여기에는 △효성중공업 4879만원(月407만원) △티에이치엔 4692만원(391만원) △엘앤에프 4382만원(365만원) △대한전선 4380만원(365만원) △가온전선 4340만원(362만원) △위닉스 4325만원(360만원) △신흥에스이씨(국내법인) 4135만원(345만원) △경동나비엔 4061만원(338만원) △대원전선 4056만원(338만원) △위니아 4002만원(334만원) 등이 포함됐다. 

▲ 전기가스 업계 여직원 인건비 규모 한전 가장 높아…작년 한해  3700억원 넘어 

이번 조사 대상 업체 중 여직원 인건비 규모가 가장 큰 곳은 한국전력공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작년 한 해 3700억원이 넘는 인건비를 여직원에게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 3536억원보다 163억원 늘었다.  

삼성SDI도 1415억원으로 여직원 인건비 규모만 1000억원을 넘었다. 이전해보다 340억원 이상 증액된 액수다. 

이어 한국가스공사(368억원), 지역난방사(228억원), 엘에스일렉트릭(226억원), 효성중공업(154억원), 신흥에스이씨 국내법인(146억원)은 여직원 인건비만 작년 한 해 100억원 넘게 쓴 것으로 파악됐다. 

우먼컨슈머 = 김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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