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금융업계 30곳 2021년 女직원 평균 보수 조사
30곳 중 연봉 중앙값은 8461만원…8곳은 1억 넘는 것으로 파악
작년 여직원 보수 상위권에 KB금융,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코리안리 포함

2021년 기준 금융업체 여직원 연봉 TOP5 (자료제공=우먼컨슈머) 
2021년 기준 금융업체 여직원 연봉 TOP5 (자료제공=우먼컨슈머) 

작년 한 해 국내 금융 업계에 재직하는 여직원들의 평균 보수(이하 연봉)는 9000만원을 상회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여직원 연봉이 1억원을 넘긴 곳도 8곳이나 나왔다. 이번 조사 대상 기업 중 여직원에게 가장 높은 연봉을 준 곳은 삼성증권인 것으로 조사됐다.

<우먼컨슈머>가 국내 주요 금융 업체 30곳을 대상으로 2021년 여직원 평균 보수를 분석한 데서 나왔다. 조사는 각 기업의 사업보고서에 명시된 직원 수와 인건비 등을 파악해 평균 연봉과 월봉 등을 산출했다. 참고로 직원 중에는 미등기임원도 포함됐다. 일부 기업의 경우 연봉 속에 스톡옵션 등도 포함됐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조사 대상 금융 업체 30곳의 지난 한 해 여직원들에게 지급한 인건비 규모는 5조 2551억원 수준이었다.

동종 업계 1인당 평균 연봉은 9047만원으로 나타났다. 평균 月급여(월봉)으로 치면 754만원 정도다. 조사 대상 30개 업체 중 평균 연봉보다 높은 곳은 13곳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 30개 업체 중 여직원 연봉이 딱 중간에 해당하는 중앙값은 8461만 원이었다. 월급으로 치면 905만원으로 계산됐다.

금융 업체 30곳 중 작년 한해 여직원에게 가장 높은 연봉을 지급한 곳은 ‘삼성증권’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회사는 작년 한 해 여성에게 총 1440억 원 이상 지급했는데 1100여 명의 여직원들에게 1인당 평균 1억 1281만 원 수준으로 지급해 업계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월봉으로 치면 1개월 당 여직원 한 명에게 1073만원 정도로 급여를 지급한 셈이다.

전년도인 2020년에는 여직원에게 지급한 1인당 평균 보수는 9853만원 수준이었다. 최근 1년 새 여직원 연봉이 3000만원 가량 많아졌다.

삼성증권 다음으로는 ‘KB금융’이 넘버2를 차지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여성 직원들에게 37억원이 넘는 급여를 30명 내외 여직원에게 지급해 1인당 1억 2473만원(월봉 1050만원)씩 지급했다. 2020년 만원 대비 2000만원 넘게 상승했다.

3위는 NH투자증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작년에 여직원에게 1499억원 상당의 인건비를 여직원 1250명 정도에게 급여가 지급돼 1인당 평균 연봉은 1억 1977만원으로 업계 여직원 연봉 TOP 3에 이름을 올렸다. 매월 998만원 수준의 월급을 여직원에게 지급한 셈이다. 이는 지난 2020년 9752만원보다 1년 새 2200만원 이상 많아진 금액이다.

미래에셋증권과 코리안리는 각각 4~5위로 TOP 5에 이름을 올렸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지난해 1912억원이 되는 인건비를 여직원에게 쓴 것으로 사업보고서에 명시됐다. 앞서 금액은 1650여 명 여직원에게 지급됐다. 이 회사의 산술적인 작년 기준 1인당 평균 연봉은 1억 1590만원이었다. 월급기준 966만원 수준이다. 2020년 9219만원보다 2300만원 이상 연봉이 뛰었다.

코리안리는 지난 해 143억원이 넘는 급여를 여직원 130여 명에게 지급해 1인당 평균 급여가 1억 1400만원(月950만원)으로 동종 업계 여직원 연봉 상위 5개 기업군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2020년 1억 100만원과 비교하면 1300만원 정도 연봉이 올랐다.

이외에도 상위 TOP 10에는 메리츠증권 1억 611만원(月기준 884만원), 삼성카드 1억 300만원(858만원), 교보증권 1억 273만원(856만원), 국민은행 9600만원(800만원), 삼성화재 9245만 원(770만원) 순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 업체 중 작년 여성 직원 평균 연봉이 8000만원대 보수를 지급한 회사는 10곳이 있었다. 하나은행 9125만원(月760만원), 대신증권 9118만원(760만원), 삼성생명 9079만원(757만원), 우리은행 8642만원(720만원), 한화투자증권 8461만원(705만원), 유진증권 8426만원(702만원), 유안타증권 8416만원(701만원), 현대차증권 8385만원(699만원), 신한은행 8300만원(692만원), 미래에셋생명 8100만원(675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현대해상 7800만원(月 650만원), SK증권 7800만원(650만원), 메리츠화재 7452만원(621만원), 동양생명 7368만원(614만원), 한화생명 7320만원(610만원), 부국증권 7121만원(593만원) 등은 7000만원대 연봉군에 포함됐다.

금융업체 2021년 여직원 연봉 현황(자료제공=우먼컨슈머)
금융업체 2021년 여직원 연봉 현황(자료제공=우먼컨슈머)

 

▲ 금융 업계 여직원 인건비 규모, 국민은행 8526억원으로 최다

이번 조사 대상 업체 중 여직원 인건비 규모가 가장 큰 곳은 국민은행인 것으로 확인됐다. 작년 한 해 8526억원이 넘는 인건비를 여직원에게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 7896억원과 비교하면 630억원 이상 늘어난 금액이다.

작년 한해 여직원 인건비 규모가 1000억원대를 유지한 곳은 11곳 더 있었다. 우리은행(6823억원), 하나은행(6750억원), 기업은행(5278억원), 신한은행(5214억원), 삼성화재(2317억원), 삼성생명(2112억원), 미래에셋증권(1912억원), 현대해상(1520억원), NH투자증권(1499억원), DB손해보험(1450억원), 삼성증권(1441억원) 등이 여직원 인건비 규모가 1000억원을 상회했다.

작년 한해 여직원 인건비가 500억원 넘는 곳은 6곳으로 조사됐다. 한화손해보험(962억원), 한화생명(854억원), 메리츠화재(835억원), 삼성카드(774억원), 대신증권(560억원), 유안타증권(552억원) 순으로 작년 한해 여직원 인건비가 50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우먼컨슈머=김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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