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2개월내 제품 출시" 밝혀…32인치 50만원대 예상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메이저 TV제조사들도 이르면 다음달 중 저가TV를 출시키로 하면서 유통업체와 전자업체간 저가TV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은 8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열린 스마트TV 신제품 행사에서 "그동안 저가형TV에 대해 충분히 준비해왔다"며 "1~2개월 내에 저가형TV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격대와 관련해서는 "소비자들이 충분히 납득할 만한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정도만 언급했다.

현재 유통업체들이 판매하는 32인치 LED TV 가격은 40만원대 후반이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각각 49만원대에, 옥션은 47만원대 제품을 내놨다. 지마켓의 경우 30만원대에 제품을 내놓기는 했지만 수량이 극히 적은 이벤트성이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LG전자가 내놓는 저가TV의 가격은 유통업체 제품보다 10만원 가량 비싼 50만원 후반대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중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32인치 LED TV가 70만원 후반에 판매되는 있는 것을 감안하면 20~30% 가량 가격이 내려갈 것이란 관측이다.

대기업들은 유통업체와의 저가TV의 경쟁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중소기업 제품의 품질이 향상됐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기술력에서 크게 차이가 난다는 이유에서다. 또 사후서비스(AS)의 경쟁력이 높아 10만원 정도의 가격차이면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일 것이란 판단이다.

김 부사장은 "삼성의 저가 TV는 저렴한 부품을 쓰면서 가격을 낮추는 방식이 아니다"며 "시중에 나온 저가형 TV에 삼성전자의 서비스가 더해지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의 경우 지난해 말부터 유통업계의 저가 TV와 관련해 "LG전자의 기준으로는 도저히 생산할 수 없는 수준의 품질이다. 질이 확연히 떨어져 사면 후회할 것"이라고 혹평한 바 있다.

LG전자도 기존보다 20~30% 저렴한 저가TV를 조만간 내놓을 것으로 예정이어서 가전업체와 유통업체간 저가TV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LG전자는 지난달 "올 상반기에 보급형 TV를 출시할 계획"이라며 "32인치는 물론이고 40인치대의 대형 저가 TV도 생각하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시장 경쟁이 활성화되면서 가격이 내려가고 선택의 폭이 넓어져 이익을 얻게되는 셈이다.

 

저작권자 © 우먼컨슈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