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가평군 자라섬 리듬앤바비큐페스티벌 포스터.

 

산소탱크지역 경기 가평 자라섬에서 상상이 현실이 되는 축제가 열린다. 기존 재즈 페스티벌의 틀을 깬 자라섬 리듬 앤 바비큐 페스티벌(Jarasum Rhythm & BBQ Festival)이 오는 5월17일과 18일 이틀간 드라마와 재즈의 섬인 자라섬에서 개최된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 이 페스티벌은 슈퍼소닉 등의 페스티벌과 어린이 뮤지컬, 체험전 등 다수의 문화콘텐츠를 만들어온 PMC 네트웍스가 주최하고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을 아시아최고의 재즈축제로 자리매김시킨 사단법인 자라섬청소년재즈센터(대표 인재진)가 주관한다.

자라섬 R&B 페스티벌은 가을 재즈페스티벌보다 좀 더 소프트하고 보다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축제를 새롭게 기획한다는 취지로 탄생했다.

이 축제는 맛있는 음식, 가슴 설레는 공연,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 모두가 자연생태의 보물창고에서 공연을 즐기며 여유로움을 함께 할 수 있는 페스티벌을 지향한다.

축제관계자는 "햇살 가득한 부드러운 초록 잔디위에서 고기를 구워먹으며 멋진 라이브 공연을 보는 광경을 떠올리면 된다"고 설명했다. 바비큐를 구워먹을 수 있는 공간과 재료, 도구 일체는 행사장에서 구할 수 있도록 준비된다.

약칭이 R&B 페스티벌이라 하여 리듬 앤 블루스를 생각하면 오산이다. 봄날에 자라섬을 찾은 이들이 더욱 신나게 즐길 수 있는 스윙, 집시뮤직, 디스코, 훵크, 소울 등 다양한 장르의 리드미컬한 음악들이 기다린다.

라인업에서도 최정상급 특별 뮤지션이 출연한다. ▲와타나베-베를린-도너티 트리오 ▲폴 잭슨 트리오 로버트 ▲글래스퍼 익스페리먼트 ▲베니 골슨 퀄텟 ▲양방언 밴드 ▲하림 ▲리사 발란트 ▲케잘레오 ▲골든 스윙 밴드 ▲마티유 보레 트리오가 색깔의 음악들을 들려준다.

와타나베-베를린-도너티 트리오는 재즈기타, 일렉트릭 베이스, 하이테크니컬 드러머로 이루어진 특별한 연주 팀이고, 베이스, 키보드, 드러머로 구성된 폴 잭슨 트리오도 주목받는 뮤지션이다.

여기에 R&B 페스티벌의 이름과 우연히 인연이 된 2013년 제55회 그래미 어워드 최우수 R&B 앨범상을 수상한 로버트 글래스퍼 익스페리먼트 역시 재즈와 R&B에 관심 있는 팬들이라면 지나칠 수 없을 것이다.

얼마 전 대통령 취임식에서 아리랑 판타지를 작곡, 연주하며 주목받은 세계적인 크로스오버 뮤지션 양방언의 밴드는 이번 자라섬 R&B 페스티벌의 라인업에 독특한 색깔을 더하게 된다.

또 독일 여성 보컬 리사 발란트는 상큼한 음성으로 자라섬 봄볕의 따사로움과 감미로움을 선사하게 된다.

하림의 집시앤피쉬 오케스트라 '집시의 테이블'은 집시음악과 스윙이 결합된 독특한 음악극으로 본격적으로 '리듬'에 걸맞은 무대를 보여주게 된다.

플라멩코-재즈 밴드 케잘레오, 스윙의 명곡들을 매력적으로 들려줄 골든 스윙 밴드, 달콤한 프렌치 스윙재즈를 들려줄 남성보컬 겸 피아니스트 마티유 보레의 트리오 등도 흥을 더 하며 자라섬의 특유의 음악세상을 열게 된다.

이 페스티벌은 공연과 바비큐 외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리듬에 맞춰 누구나 춤을 출 수 있는 댄스 워크숍, 행사장 곳곳을 돌아다니며 신나는 음악을 연주하는 이동형 밴드, 아마추어 오프밴드 공연 등이 관객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페스티벌이 개최되는 자라섬은 2004년 9월까지는 버려지다시피 한 황무지였다. 남이섬보다 크지만(약1.5배) 홍수가 지면 물에 잠기는 악조건 때문이었다.

이런 자라섬은 2004년 10월 재즈축제로 인해 호흡하기 시작해 이제는 생태, 레저, 축제, 체험이 녹아든 드라마의 섬이자 문화를 이끌고 진화해가는 아이콘으로 '자라나는 섬'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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