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 조사 결과 잇몸이 붓거나 피가 나는 치은염 환자는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해 현재 전체 질병 중 두 번째로 많은 약 8백만명이다.

구강건강은 음식을 씹고, 발음하고, 외적인 이미지에도 영향을 끼치는 생활의 기본요소다. 또 자신의 심리나 사회생활에도 영향을 끼친다.

26일 의료계에 따르면 구강관리의 소홀은 프라그와 치석으로 인한 충치, 잇몸병 등을 유발해 대부분 저절로 낫지 않고 계속 쌓이는 누진적인 질환으로 발전한다.

이에 1백세까지 건치를 유지하기 위해선 적절한 구강관리가 필수적이다.

칫솔 2~3달에 한 번씩은 교체하자

칫솔은 치아 크기나 연령을 고려해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치아 상태와 맞지 않는 칫솔을 사용하면 치아의 마모를 초래해 이가 시리게 되거나, 치아 사이사이에 존재하는 프라그를 잘 닦아내지 못해 치석이 생길 수 있다.

칫솔 머리 부분의 크기는 일반적으로 어금니 치아를 2~3개 정도 덮을 수 있는 정도가 적절하고 손잡이 부분이 일직선이거나 살짝 구부러진 칫솔이 권장된다.

또 칫솔모는 단면이 수평이고 적당히 탄력이 있어야 치아를 고르게 닦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한국인 성인 평균 칫솔 횟수가 12~3회임을 감안했을 때 2~3개월 후에는 칫솔모가 벌어져 프라그 제거 효과가 떨어지므로 칫솔을 2~3달에 한 번씩 교체해 줄 것을 권장한다.

칫솔질, 위 아래로 회전하듯이 해야 치태 제거에 효과적

습관적으로 칫솔질을 옆 방향으로 하다 보면 치아와 잇몸 사이의 치아 면이 닳아서 패이게 된다. 이로 인해 찬물이나 찬바람에 치아가 매우 시리게 된다.

또 치아에 붙은 세균 덩어리의 막도 잘 제거하지 못하고 잇몸에 상처를 줄 수 있다. 일반적으로 권장되는 올바른 칫솔질은 아랫니는 아래에서 위로, 윗니는 위에서 아래로 회전하듯이 닦는 '회전법'이다.

순서는 잘 닦이지 않는 구강 깊숙이 칫솔을 넣고 잇몸에서 치아의 씹는 면을 향해 손목을 돌리면서 쓸어준다.

앞니 안쪽은 칫솔이 잘 닿지 않아 치태가 끼기 쉬우므로 칫솔을 곧바로 넣고, 치아의 경사를 따라 입안에서 밖으로 큰 원을 그리듯이 훑어낸다.

마지막으로 어금니의 씹는 면은 칫솔을 앞뒤로 움직이며 닦아준다. 칫솔질 후 제대로 헹구지 않으면 입 안의 세균 번식이 왕성해져 입 냄새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이쑤시개 대신 하루 한 번 치실 사용해야

습관적인 이쑤시개 사용은 치아 사이를 더 벌려 치간 사이를 넓히게 되거나 잇몸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대한치과의사협회 등 치과의사들은 이쑤시개 사용을 자제하고 치실을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치실 사용은 하루에 한번 정도 하는 것이 좋으며, 사용할 때는 치아 사이에서 씹는 면 방향으로 튕기듯 쓸어 올리는 것이 좋다.

하루 두 번, 구강청결제로 칫솔이 닿지 않는 곳까지 세균 싹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0년 국민구강건강실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은 평균 2.7회 정도 칫솔질을 한다.

하지만 칫솔이 닿는 구간은 구강면적의 25% 정도에 불과해 칫솔질만으로는 구강관리의 한계가 있다.

 

실제로 미국치과의사협회는 칫솔 사용과 함께 치실, 구강청결제의 사용을 권장한다.

구강건강을 위해서는 칫솔이 닿지 않는 치아 사이사이와 혀 뒤쪽, 볼 안쪽 등 구강에 생기는 프라그 관리가 중요하다.

프라그는 입 냄새 및 충치를 유발하는 세균막이다. 효과적인 제거를 위해 입 냄새를 잠시 가려주는 향료제품만 있는 구강청결제가 아닌 항균력이 입증된 구강청결제를 사용해야 한다.

1년에 2번 치과 정기검진, 평생 건강한 구강관리의 지름길

구강관리의 가장 좋은 습관은 아프기 전에 정기적으로 치과를 찾는 것이다.

새해에 집안 대청소를 하듯이 입 안도 정기검진을 통해 문제점을 고치고, 그간 쌓인 치석이나 프라그, 얼룩 등을 제거하는 것이 필요하다.

대한예방치과학회 부회장 박용덕 교수는 "특별히 이가 아프지 않더라도 잇몸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일년에 최소 1회에서 2회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매일 치실1, 구강청결제2, 칫솔질 3회를 습관화하고, 6개월마다 치과 정기검진을 하는 것이 평생 구강을 건강하게 관리 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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