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열풍에 주춤하던 와인 판매가 다시 늘고 있다.

6일 보광훼미리마트는 지난 2009년부터 하락세를 보이던 와인 매출이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반등세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지난 2009년 상반기 31%였던 신장률(전년 같은기간 대비)은 하반기 13%로 주춤하기 시작했고, 2010년 상반기와 하반기 신장률은 각각 8%, 3%로 떨어졌다. 급기야 2011년 상반기에는 막걸리 열풍에 밀려 2.3% 역신장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10%의 신장률을 기록하며 반등하고 있는 것. 특히 힌미FTA의 발효로 저렴하고 다양한 와인이 국내에 들어오면서 와인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훼미리마트에 따르면 최근들어 지방권에서 와인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지난해 1월 대비 신장율을 분석한 결과 전라북도가 73.2%로 가장 높았으며 제주도, 광주광역시, 울산광역시, 충청북도가 51.9%, 49.9%, 47.3%, 37.9%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수도권은 10%대의 성장에 그쳤다.

또 입지별로는 와인판매는 오피스가, 산업지대, 독신자 주택 등에서 잘 팔리며, 주로 남성들이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일별로는 금요일이 다른 요일에 비해 40%가량 높았고 12시 ~ 1시 점심시간과 6시 ~ 8시 퇴근시간대 전체매출의 38%가 판매됐다.

훼미리마트 관계자는 "20·30대 젊은층 사이에 즐기는 술 문화가 확산되면서 남성들도 저도주인 와인 소비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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