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몰의 중고 명품 매출이 심상치 않다. 계속된 불황에 중고 명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기 때문.

14G마켓 자료에 따르면 주요 전자상거래 사이트의 지난해 중고 해외명품 매출이 전년보다 평균 45% 정도 증가했다.

G마켓의 경우 국내 중고명품 전문회사인 구구스(GUGUS)와 함께 '중고명품 기획전'을 실시해 지난해 중고 해외명품 매출이 57% 증가했다. 여성의류와 남성의류 매출은 각 26%, 70% 늘었고 가방과 핸드백 등은 39% 증가했다. 액세서리는 2배 이상, 신발과 잡화도 96% 증가했다.

기획전에서는 58십만원 상당의 '콜롬보 와니 토트백'340만원 상당의 '샤넬 클래식 램스킨 점보' 등을 판매됐다. 현재는 '루이비통 스피디25'(25만원)와 같은 비교적 저렴한 제품부터 14백만원 상당의 '에르메스 벌킨 리미티드에디션' 같은 초고가 제품까지 다양한 가격과 브랜드의 중고명품을 판매하고 있다.

옥션에서는 중고명품 매출이 같은 기간 50% 이상 증가했다. 옥션은 지난해 1월 중고명품 회사인 '고이비토'와 제휴해 다양한 명품브랜드 제품을 판매했다. 실제 옥션 내 중고장터 베스트 판매량 순위에는 버버리, 루이비통 등 유명 명품가방과 머플러, 시계 등 잡화 제품들이 30% 이상 등록돼 있다.

인터파크에서도 지난해 한 해 중고명품 판매율이 전년대비 28% 증가했다. 가장 인기 있는 제품군은 중고가방으로 중고명품 법인회사를 통해 판매되는 '프라다 패브릭 블랙레더 토트백' 등을 판매했다.

이유영 G마켓 패션실 팀장은 "장기 불황으로 쓰던 명품을 팔려는 이들이 많아진 데다 중고제품 구매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도 유연해지면서 해외명품의 중고 거래가 활성화되고 있다""아주 비싼 제품도 속속 팔려나가는 등 예상외로 매출 성장세가 좋은 만큼 중고 명품 관련 기획전도 당분간 계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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