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선물세트 매출에 마트는 울고 백화점은 웃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주요 대형 마트의 설 선물 매출은 지난해 동기대비 평균 7.7% 역신장했다.

롯데마트의 경우 설 선물 매출이 지난해보다 5.7% 하락하며 선물세트 매출이 부진했다. 특히 생선과 건해산물 세트 매출이 11.4%, 10.3% 감소하며 매출하락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마트도 올해 설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 동기대비 9.7% 하락했다. 와인과 인삼·더덕 세트 매출이 각 16.8%, 14.9% 신장했지만 굴비 세트와 청과 세트 매출이 지난해보다 각 30%, 5% 떨어지는 등 지난해 설은 물론 지난 추석보다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김진호 이마트 프로모션팀 팀장은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법인은 물론 개인구매 수요까지 줄면서 이번 설날 선물세트 행사는 지난 추석보다도 실적이 부진하게 나타났다""소비경기 회복에 다소 시간이 걸리겠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백화점의 올해 설 선물 매출은 지난해 설 판매 기간보다 평균 10.9% 증가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동기대비 11.7% 매출이 증가했다. 정육과 곶감 세트 매출이 각 16.3%, 18.8% 신장했다.

현대백화점의 설 세트 매출도 전년보다 10.6% 상승했다. 정육 세트 매출이 16.3%, 굴비 세트 매출은 11.3% 신장했다.

신세계백화점도 지난해 설 매출보다 10.4% 높은 매출을 기록하며 두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가 갈수록 양극화되어 가고 설 선물은 비싸고 좋은 제품을 백화점에서 사려는 경향이 강한 것 같다""백화점의 경우 불황에 저항을 덜 받는 높은 가격대 상품이 주류를 이루고 마트와는 주요 고객층도 다르기 때문에 경기 상황에 영향을 적게 받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우먼컨슈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