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우리금융·조용병 신한금융 순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10개 금융지주 수장 3월 정보량 분석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국내 금융지주사 수장 10명 중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의 'ESG경영' 관심이 3월 한 달 간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과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뒤를 이었다. 

하나금융그룹 김정태 회장 (출처= 하나금융)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소장 김다솜)는 15일 국내 금융지주사 수장 10명을 대상으로 3월 1일부터 31일까지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유튜브·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22만개 사이트에서 'ESG+경영' 키워드가 들어간 포스팅 수를 조사했다고 15일 밝혔다. 

'정보량' 순으로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총 897건으로 1위를 차지했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손병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으로  이어졌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달 25일 이사회 내 ESG 관련 위원회 신설과 함께 지속가능경영위원회, 소비자리스크관리위원회를 꾸렸다. ESG부회장 체계도 구축했다.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금융위원회의 녹색분류체계(K-Taxonomy)와 글로벌 기준을 반영한 지속가능 금융체계를 마련하고 하나은행 여신 심사에 도입해 운영한다는 계획도 전했다.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친환경 캠페인인 '하나그린 스텝5'를 상시 추진하고 각종 전자 제품을 절전 모드로 전환해 이용, 1회용품을 줄이기 위해 개인컵 사용, 계단 및 대중교통 활용 등 생활 속에서 다양한 친환경을 실천하고 있다. 

금융지주 수장들의 ESG경영 관심도를 빅데이터로 분석한 결과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제공)
금융지주 수장들의 ESG경영 관심도를 빅데이터로 분석한 결과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제공)

2위는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으로 659건의 정보량을 보였다.

우리금융은 TCFD(기후변화 관련 재무 정보 공개)와 CDP(탄소 정보 공개 프로젝트) 참여를 준비 중이다. 중장기적으로 기후변화 시나리오 분석 등 그룹의 전략 방향·위험관리를 연계하고 영업점에서는 각 지점 조명을 고효율 LED 조명으로 교체, 친환경 전기차를 점진적으로 도입할 계획임을 밝혔다.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연중 진행하며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442건의 정보량을 보인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3위를 기록했다. 

신한금융지주는 금융의 선한 영향력’을 의미하는 '파이낸스 포 임팩트(Finance for Impact)'를 그룹 ESG 추진 원칙으로 정했다. ▲제로 카본 드라이브(Zero Carbon Drive)를 통한 친환경 추진체계 강화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상생 생태계 구축 ▲신뢰경영 체계 확립 등을 목표로 ESG 경영에 나서고 있다.

지난 3월 9일,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이 주관한 기후금융 지지선언식에 참석해 탈석탄 금융을 선언했다.

이어 손병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396건,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 394건,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249건,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 94건,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 41건 순으로 이어졌다.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과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의 경우 ESG경영 정보량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실시된 조사와 비교하면 최근 금융기관 수장들의 ESG경영 관심도가 크게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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