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별·업태별 영업시간 차별둬 매출 타격 최소화"
유흥주점·단란주점 등 17~자정(12시)까지, 홀덤펍 등 11시까지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코로나19 확산을 막기위해 4월 12일부터 5월 2일까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과 부산지역 유흥시설의 영업이 금지된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은 업종별, 업태별 영업시간에 차별을 두는 거리두기 매뉴얼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정부 지침 및 조치와는 대조적인 방안을 내놓았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서울시청에서 다중이용시설 업종별 특성을 반영한 '서울형 상생방역 추진방향'을 브리핑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서울시청에서 다중이용시설 업종별 특성을 반영한 '서울형 상생방역 추진방향'을 브리핑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오세훈 서울시장은 12일 시청에서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열고 "동네 상권이 무너져내리면서 고통스럽다는 수준을 넘어 곧 망하게 생겼다는 호소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한국단란주점업중앙회 등에 '유흥시설·식당 등 형태별 분류, 맞춤형 방역수칙 의견제출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유흥주점, 단란주점, 헌팅포차 등은 오후 5시부터 자정(12시), 홀덤펍과 주점은 오후 4시부터 11시, 콜라텍과 식당 및 카페는 오후 10시까지로 영업시간을 다양화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정부 지침인 일괄적인 오후 10시 이후 운영시간 제한과는 다르다. 

오 시장은 "중대본과 협의를 거쳐 현장의 혼란이 없도록 할 것"이라며 "매출 타격을 최소화하되 방역수칙은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위반 업소에는 '원스트라이크아웃제'를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오세훈 시장은 중앙 정부에 자가진단키트 도입을 적극 촉구했다고 밝혔다. 자가진단키트는 10~30분 내외 코로나19 검사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수단이다. 미국, 영국, 독일 등에서 활용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가 나지 않은 상황이다.

오 시장은 식약처 승인과는 별도로 신속항원검사키트를 활용한 시범사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노래연습장에 시범 도입해 코로나19 예방에 효과적인지 검증하겠다는 것이다.

오 시장은 "자영업자, 소상공인의 고통이나 매출 감소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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