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주차, 여성 CEO있는 40개사 중 25개사 주가 상승

[우먼컨슈머= 박우선 기자] 4월 첫째 주 여성이 이끄는 국내 주요 상장사 40곳 중 25곳의 주가가 전주보다 올랐다. 5% 이상 주가가 오른 여성 CEO는 8명이나 된다. 

특히 클리오 한현옥 대표이사의 주식재산은 1700억 원 돌파했고 태경산업 김해련 대표이사 주식재산은 500억 원대로 올라섰다. 깨끗한나라 최현수 대표이사의 주식재산은 200억 원대를 보였다. 

깨끗한나라 최현수 대표이사

한주 새 주가 상승률이 좋은 곳은 2주 연속으로 최현수 대표이사가 활약하는 깨끗한나라다. 이 회사의 3월 26일 주가는 1주당 6510원에서 4월 2일 8440원으로 29.6% 상승했다.

지난주 60% 가까운 주가상승률에 이어 30%에 육박하는 상승이 다시 이어졌다. 깨끗한나라 주가는 3월 30일 8450원을 보이며 올해 최고 주가를 기록했다.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로 선임된 김영기 법무법인 화우 변호사가 과거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장이라는 이유로 시장에서는 깨끗한나라를 윤석열 테마주로 보는 경우가 있다. 

회사측은 한국거래소가 주가급등 관련 조회공시를 요구한데 대해 31일 “당사의 사업과 윤 전 총장은 아무 관련이 없다”며 관련 사실을 일축했다. 공시 조회 답변으로 주가는 31일 기준, 7770원으로 내려갔으나 1일 다시 8000원대로 올라서는 모습을 보였다. 

희성전자는 3월 26일, 29일, 30일 사돈기업인 깨끗한나라 지분을 장내매도했다. 2009년 이후 희성전자는 깨끗한나라에 1000억 원 이상을 출자했다. 이번에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희성전자는 일부 지분을 처분해 180억 원 이상을 회수했다. 

(우먼컨슈머)
2021 국내 상장사 여성 CEO 3월 26일 대비 4월 2일 주가등락률 상하위 5개사 (우먼컨슈머)

태경산업(대표이사 김해련)은 한 주간 주가가 22.9% 올랐다. 지난 달 26일 주가는 6120원에서 4월 2일 7520원으로 20% 이상 올랐다. 이 회사 주가는 3월 26일 이후 지속 상승하며 29일 6330원, 30일 6430원, 31일 7950원으로 올랐다. 

태경그룹 회장이기도 한 김해련 대표이사는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핵심과 기반이 될 친환경 신소재 33개를 2025년까지 개발해 전 산업계의 친환경 전환을 유도하겠다”고 밝혔었다. 친환경이 기업의 중요한 화두가 되면서 태경산업의 주가도 긍정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형지I&C(대표 최혜원)도 지난 달 24일 미국 아마존 진출 계획을 밝히면서 1565원에서 1900원으로 한주 새 주가가 21.4% 올랐다. 아마존 미국에 진출해 현지 특화 상품 판매에 나선다. 미국인 체형을 고려해 최대 7XL사이즈까지 확대한 빅보스(Big Boss) 라인도 선보인다는 계획인다. 

이외 인지디스플레이(대표 정혜승) 9.5%, 한세엠케이(대표 김지원) 9% 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 동남합성(대표 박미령)은 6만 5200원에서 5만 5700원으로 주가가 14.6%나 빠졌다. 이 회사 주가는 올해 초 4만 8950원에서 출발했다.

이외 영신금속(대표 선지영) -8.6%, 콜마비앤에이치(대표 윤여원) -6.7%, 한국파마(대표 박은희) -5.1% 순으로 한주 새 5% 이상 주가가 내려앉았다. 라이오켐텍(대표 박서영)도 -4.3%로 주가가 하락했다. 

(우먼컨슈머)
주식재산 100억 원 넘는 여성 CEO (우먼컨슈머)

◆ 클리오 한현옥 CEO, 1764억으로 전주보다 131억 주식재산 증가

4월 2일 기준, 주요 여성 CEO 40명 중 14명이 주식부자 100억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14명 중 10명은 주식 재산이 전주보다 늘었다. 

40명 중 1위는 한현옥 클리오 대표이사다. 2일 기준 한 대표이사의 주식재산은 1764억 원으로 3월 26일 1632억 원보다 131억 원 늘었다.

콜마비앤에이치 윤여원 대표이사는 2위 자리를 지켰지만 1000억 원대 주식재산이 900억 원대로 내려갔다. 윤 대표이사의 2일 기준 주식평가액은 988억 원으로 한주 새 주식재산은 71억 원 감소했다. 
3위는 HL사이언스 이해연 대표이사가 차지했다. 2일 기준 이 대표이사의 주식평가액은 817억 원으로 815억 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4위는 한국파마 박은희 대표이사로 3월 26일 기준 677억 원에서 4월 2일 643억 원으로 34억 원 감소했다. 

5위는 태경산업 김해련 대표이사로 3월 26일 416억 원에서 4월 2일에는 511억 원으로 한주 새 주가가 91억 원 넘게 상승했다. 

6위는 440억 원을 기록한 대주전자재료 임일지 대표이사, 7위는 422억 원 상당의 코스메카코리아 박은희 대표이사가 차지했다. 

200억 원대 주식가치를 보인 여성 CEO는 이연제약 정순옥(273억 원) 대표이사와 깨끗한나라 최현수(242억 원) 대표이사다. 이중 최현수 대표이사는 기존 100억 원대 수준의 주식평가액에서 처음으로 200억 원대 주식재산가 그룹에 올라섰다. 

대림통상 고은희(165억 원), 조광페인트 양성아(163억 원), 싸이맥스 정혜승(152억 원), 삼현철강 조윤선(126억 원), 티에이치엔 이광연(124억 원) 순으로 이어졌다. 

(우먼컨슈머)
3월 26일 대비 4월 2일 여성 CEO 상장사 시가총액 순위 증가 상위 5개사 (우먼컨슈머)

3월 26일 대비 4월 2일 주가 변동으로 여성 CEO가 있는 상장사의 시가총액 순위가 크게 요동쳤다. 이중 가장 눈에 띄는 변화를 보인 회사는 지난주에 이어 ‘깨끗한나라’가 차지했다. 이 회사는 3월 26일 기준 시가총액이 2424억 원으로 시가총액 순위 853위를 기록했다가 4월 2일 3143억 원으로 시가총액 순위 는 702위로 151계단 전진했다.

같은 기간 태경산업 시가총액은 1788억 원에서 2198억 원으로 늘면서 시총 순위도 1088위에서 959위로 129계단 앞섰다. 

이외 시총 순위가 많이 오른 곳으로는 형지I&C 119계단(2003위→1884위), 인지디스플레이 63계단(1259위→1196위)이나 높아졌다. 클리오는 676위에서 642위로 34계단 상승했다.  

한편 본보(우먼컨슈머)는 국내 상장사 여성 CEO를 대상으로 올 3월 26일 대비 4월 2일 보통주(종가 기준) 주가 등락률을 조사한 데서 나왔다. 조사 대상은 상장사 주요 여성 경영자 40명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우먼컨슈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