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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68곳 '억대 연봉', 들여다보니...
  • 김아름내 기자
  • 승인 2021.04.01 11: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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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오리온홀딩스>DSC인베스트먼트>셀트리온헬스케어>부국증권 순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코로나19로 고용감소는 물론 연봉이 줄어든 기업이 상당수다. 이런 상황에도 임직원에게 억대 연봉을 준 기업은 68곳으로 나타났다.

한국CXO연구소(소장 오일선)는 2020년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상장사 1700여 곳을 대상으로 임직원 연간 평균 급여를 파악했다. SK에너지 등 사업보고서를 제출하는 일부 비상장 기업도 조사 범위에 포함됐다.

CEO급 등기임원을 제외한 미등기임원(임원)과 부장급 이하 직원(일반 직원)을 임직원으로 구분하고 1인당 연간 평균 급여(연봉)는 해당 그룹별 인건비 총액을 전체 고용 인원으로 나눴다.

그 결과 CJ, 오리온홀딩스, DSC인베스트먼트, 셀트리온헬스케어, 부국증권 순으로 임직원의 연간 평균 급여액이 높았다. 

(한국CXO연구소)
2020년 임직원 연간 평균 급여액 상위 10개사 (한국CXO연구소)

CJ의 임직원 연봉은 4억 9407만 원에 달했다. ▲오리온홀딩스(3억 2380만 원)▲DSC인베스트먼트(2억 2133만 원) ▲셀트리온헬스케어(2억 1402만 원) ▲부국증권(2억 641만 원)으로 이어졌다.

CJ와 오리온홀딩스의 경우 미등기임원으로 재직중인 오너 연봉 비중이 높다.

2020년 CJ(주)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임직원 53명에게 총 261억 원이 지급됐다. 1인당 평균 급여액은 5억 원에 근접했다. 미등기임원 1인당 연봉도 10억 원을 넘어 조사 대상 기업 중 가장 많다.

다만 실제 임직원들이 최고 수준의 연봉을 받은 것은 아니다. 
CJ는 미등기임원으로 재직 중인 이재현 회장에게 작년 한 해 67억 원의 보수를 지급했다. 이 회장의 아내인 김희재 부사장과 누나인 이미경 부회장 또한 미등기임원에 이름이 올려져있다.

260억 원이 넘는 CJ 임직원 전체 인건비 중 이재현 회장 1명에게 지급된 급여 비율은 25%를 넘는다. 임직원 전체 인건비의 4분의 1 정도를 이 회장이 챙겼다고 볼 수 있다.

CJ 임원을 제외한 부장급 이하 일반 직원 평균 연봉을 따로 산출하면 1억 6203만 원이 된다. 이재현 회장의 고액 연봉으로 CJ 임직원 평균 연봉이 국내 최고 수준으로 보이지만 일종의 착시 현상이다. 

오리온그룹 지주회사인 오리온홀딩스도 마찬가지다. 작년에 임직원 10명에게 32억 원의 인건비를 지급해 임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이 3억 20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오너가인 담철곤 회장과 이화경 부회장이 미등기임원으로 재직 중으로 지난해 지급된 급여는 담 회장 14억 원, 이 부회장 11억 원이다. 해당 금액은 작년 이 회사 영업이익의 19%를 차지한다. 같은 해 전체 임직원에게 지급한 인건비의 80% 정도다.

담 회장과 이 부회장의 급여를 제외하고 임직원 연봉을 따로 산출하면 연봉 1억에 이르지 못한다.

이외 ▲DSC인베스트먼트(2억 2133만 원) ▲셀트리온헬스케어(2억 1402만 원) ▲부국증권(2억 641만 원)의 작년 임직원 평균 연봉은 2억 원을 웃돌았다.

이중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사업보고서에 임직원 평균 급여액을 1억 9000만 원으로 명시했으나 실제 288억 원이 넘는 총 인건비를 135명으로 나눈 것으로 계산하면 2억 원이 넘는다.

▲한양증권(1억 8150만 원) ▲에이티넘인베스트(1억 7077만 원) ▲LG(1억 6528만 원) ▲메리츠증권(1억 6247만 원) ▲KB금융지주(1억 5487만 원) ▲BNK금융지주(1억 5363만 원) ▲한국금융지주(1억 5326만 원) 임직원 또한 평균 연봉은 1억 5000만 원을 넘는다.

국내 매출 1위 삼성전자(1억 2656만 원)는 68곳 중 임직원 연봉 순위 26번째로 나타났다.

제조·서비스업 관련 회사 중에서는 비상장회사인 ▲SK에너지(1억 2116만 원, 34위) ▲SK텔레콤(1억 2101만 원, 35위) ▲씨젠(1억 1459만 원, 41위) ▲SK인천석유화학(1억 1320만 원, 43위) ▲SBS(1억 1040만 원, 46위) ▲S-Oil(1억 923만 원, 48위) ▲대한유화(1억 806만 원, 50위)가 50위 안에 속했다.

지주사·금융사 등을 제외하면 씨젠 임직원 급여 상승률이 81.8%로 가장 높았다. 카카오(35%), 엔씨소프트(22.1%), 포스코인터내셔널(21%) 연봉 또한 20% 이상 올랐다.

(한국CXO연구소)
미등기임원 및 일반직원 연간 평균 급여 상위10개사 (한국CXO연구소)

2020년 미등기임원 연봉은 ▲1위 CJ(10억 4195만 원) ▲2위 메리츠증권(9억 461만 원) ▲3위 에이티넘인베스트(7억 9833만 원) ▲4위 엔씨소프트(7억 9357만 원) ▲5위 삼성전자(7억 4343만 원) ▲6위 오리온홀딩스(6억 8800만 원) ▲7위 한양증권(6억 5781만 원) ▲9위 셀트리온헬스케어(6억 2440만 원) ▲9위 LG(6억 1447만 원) ▲10위 이베스트투자증권(6억 960만 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외 ▲교보증권(5억 6687만 원) ▲SK텔레콤(5억 5340만 원) ▲부국증권(5억 2886만 원) 등이다. 

부장급 이하 일반 직원 급여 상위 10개사는 ▲1위 셀트리온헬스케어(1억 9823만 원)  ▲2위 한양증권(1억 6557만 원) ▲3위 CJ(1억 6203만 원) ▲4위 부국증권(1억 6111만 원) ▲5위 메리츠증권(1억 4248만 원) ▲6위 신한지주(1억 3422만 원) ▲7위 BNK금융지주(1억 3313만 원) ▲8위 KB금융지주(1억 3313만 원) ▲9위 우리금융지주(1억 2921만 원) ▲10위 삼성증권(1억 2789만 원)이다.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일부 오너들은 등기임원직을 내려놓아 법적 책임은 따로 지지 않으면서도 고액 보수를 받아가고 있다”며 “ESG를 강조하는 최근 오너가의 급여 수준이 적절한 수준인지에 대한 기준을 좀 더 객관적이고 합리적으로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이후 제조업체는 임금 상승에 따른 부담감으로 자동화 시스템 도입 등을 더욱 가속화해 고용은 크게 늘지 않고 임금만 올라가는 高임금 低고용 구조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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