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일자리재단, 도내 배달 노동자 5,000여 명 단체상해보험 가입비 전액 지원 예정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경기도일자리재단은 하나은행과 함께 오토바이 음식 배달노동자 5,000여 명의 단체상해보험 가입비 전액을 지원한다고 21일 밝혔다. 

소상공인과 플랫폼노동자의 사회안전망 구축 협약 (사진= 경기도)
소상공인과 플랫폼노동자의 사회안전망 구축 협약 (사진= 경기도)

일자리재단은 플랫폼 배달 노동자 2,000명에게 산재보험료의 90%를 지원하는데 이어 상해보험까지 지원해 사회적 안전망을 제공할 예정이다.

지난 19일 제윤경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 지성규 하나은행 은행장, 이석훈 경기도주식회사 대표이사, 권태균 하나손해보험 대표이사는 부천 일자리재단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소상공인과 플랫폼노동자의 사회 안전망 구축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4개 기관은 소상공인과 플랫폼 노동자를 위한 ▲사회 안전망 지원책 마련 ▲사회적 안전망 지원정책·제도 안내 ▲플랫폼 노동자의 처우개선 등에 협력할 예정이다.

일자리재단은 올해 도내 오토바이 음식 배달 노동자 5,000여 명을 대상으로 단체상해보험 가입비 전액을 지원한다. 상해보험은 사업주를 통해 가입하는 산재보험과 달리 개인이 자유롭게 가입할 수 있어 중복 수혜가 가능하다.

제윤경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는 “경기도가 국내 최초로 민·관협력을 통해 배달 노동자의 처우 개선을 위한 상해보험 지원을 추진하게 됐다”며 “이번 협약이 배달 노동자 업무 환경 개선을 위한 사회적 분위기 조성과 더불어 전 국민 고용보험 가입 등 안전한 일자리를 위한 다양한 제도적 기반 마련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일자리재단이 지난 연말 발표한 ‘경기도 플랫폼 노동자 지원방안 연구’에 따르면 배달 노동자들은 현재 일자리와 관련해 시급히 해결돼야 할 문제로 ‘업무상 위험에 대한 보장’을 꼽았다. 노동자들은 1년에 최소 1회 이상 근무 중 사고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배달 노동자들이 업무 중 주로 이용하는 이륜차의 경우 높은 사고율과 손해율로 보험 상품 가입 장벽이 높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배달노동자의 종합보험(상해 및 기타보험) 평균 보험료는 188만원으로 월 평균 수입인 150만원보다 높았다. 연령이 낮고 사고경력이 있으면 가입 금액을 700만원 이상 요구하는 경우도 있어 노동자들이 보험 가입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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