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3년전 도입...CJ헬로비전, 지역뉴스에 방송인 이지애 본뜬 AI아나운서 도입

[우먼컨슈머= 이춘영 기자] 국내에서도 특정 방송인의 모습을 한 AI아나운서가 뉴스, 날씨 등을 전해준다. 이런 추세가 확산되면 젊은이들이 선망하는 아나운서도 AI에 밀려 방송에서 퇴출을 걱정해야할 날이 올 것같다. 

일본, 중국은 이미 수년전부터 AI아나운서가 뉴스를 보도하고 있다.

중국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성장동력으로 AI를 꼽으면서 2018년 AI아나운서가 등장했다.  이공계 출신인 시 주석의 'AI굴기'가 중국 방송가의 변화를 촉진하는 분위기다.

관영 신화통신이 검색 포털 써우거우(搜狗)와 공동으로 2018년 11월8일 저장성 우전에서 열린 제5회 세계인터넷대회에서 세계 최초로 'AI 합성 아나운서'를 발표했다. 이후 신화통신은 'AI 아나운서'를 활용해 자사 앱과 웨이신(위챗) 공식 계정 등에서 중국어와 영어 뉴스 서비스를 시작했다. 

AI 아나운서(왼쪽 화면 속)가 소식을 전하고 있다.(사진=LG헬로비전 제공 )
AI 아나운서(왼쪽 화면 속)가 소식을 전하고 있다. (사진= LG헬로비전 )

LG헬로비전이 AI전문기업 머니브레인과 협력해 방송인 이지애 씨의 모습을 본뜬 AI 아나운서를 케이블TV 지역채널에 도입하고, 지역채널 디지털 전환(DX)을 가속화한다고 10일 밝혔다.

이 AI 아나운서는 방송인 이지애 씨의 표정, 제스처, 억양, 발음상 특징 등을 수개월간 딥러닝하는 과정을 거쳐 영상합성 기술로 구현한 것이다.

특유의 목소리 톤과 정확한 발음이 돋보여서 실제 아나운서가 방송을 하는 것 같이 느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청자들은 지역 뉴스 코너, 지역 날씨·생활정보 프로그램 ‘날씨와 생활’, 지역 소상공인 가게를 소개하는 ‘우리동네 함께가게’ 캠페인 프로그램 등에서 이지애 AI 아나운서를 만나볼 수 있다.

앞으로 재난방송, 지역 정책 브리핑 코너, 언택트 문화행사 중계 프로그램 등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LG헬로비전은 작년 빅데이터 분석을 접목해 지역 현안을 그래픽 형태로 알기 쉽게 소개하는 ‘빅데이터로 보는 지역이슈’ 코너를 선보였으며 올해 초에는 시각적 자료 기반의 뉴스 코너를 확대하고자 상암 스튜디오에 초대형 미디어월을 설치했다.

박은정 LG헬로비전 미디어사업담당 상무는 “지역 소식을 가장 세밀히 전하는 것은 케이블TV만의 고유한 역할이다. 이를 강화하고자 AI 아나운서를 도입했다”라며 “새로운 기술을 접목한 다채로운 시사 보도 코너를 통해 시청자들이 우리 동네 소식을 쉽고 상세히 접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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