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CEO 40명 중 24명 주가 상승…5% 이상 상승은 6곳
부광약품·한국파마·이연제약 제약사 주가 하락

[우먼컨슈머= 박우선 기자] 3월 첫 주 여성 CEO가 활약하는 상장사 주가는 긍정적으로 출발했다. 반면 제약 및 바이오 관련 주가는 3월 첫 주에 하락세로 돌아서며 우울하게 출발했다.  

본보(우먼컨슈머) 조사 결과 2월 26일 대비 3월 5일 기준 여성 CEO 40명 중 주가가 하락한 경우 보다는 상승한 곳이 더 많았다. 주가가 상승한 곳은 40곳 중 24곳이나 됐다. 이중 5% 이상 오른 곳은 6곳으로 파악됐다.  

(우먼컨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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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첫 주에 주가 상승률이 좋은 곳은 황보경 대표이사가 활약하는 YG엔터테인먼트다. 이 회사의 지난 달 26일 주가는 1주당 4만 5700원이었는데 이달 5일에는 5만 300원으로 10.1% 수준에서 주가가 올랐다. 

YG 주가가 상승한 배경에는 올 1월 외교부가 한중 교류를 회복한다는 소식을 전함과 동시에 최근 한한령 해제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엔터테인먼트 및 게임 관련주가 주가에 희소식으로 반영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다만 일부에서는 아직 한한령이 완전히 해제된 것이기 아니어서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만만찮다. 3월~4월 중에 중국이 어떤 태도를 보일지에 따라 YG를 비롯한 엔터테인먼트와 게임 관련 주식들의 주가 향방이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YG엔터테인먼트 이외 5% 이상 주가가 상승한 곳으로는 보해양조(대표이사 임지선) 8.3%↑, 형지I&C(최혜원) 5.7%↑, 씨티케이코스메틱스(최선영) 5.4%↑, 대동스틸(임주희) 5.2%, 라이온켐텍(박서영) 5.1%↑ 순으로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제약 및 바이오 관련 주식들은 3월 첫 주에 다소 하락세로 돌아서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부광약품은 2월 26일 2만 7850원이던 주가가 3월 5일에는 2만 3700원으로 14.9%나 곤두박질 쳤다. 앞서 회사 주식 종목은 올 초만 해도 2만 8950원으로 3만 원을 넘보는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2만 원 방어에도 급급해진 상황이다. 3월 둘째 주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지 아니면 1만 원대로까지 하락할 지가 중요해졌다. 

제약 및 바이오 관련주인 한국파마(박은희)와 이연제약(정순옥)도 각각 6.3%, 4.5%씩 주가가 이전보다 내려앉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파마는 2월 26일 5만 1100원에서 3월 5일 4만 7900원으로 4만 원대로 후퇴했고, 이연제약은 1만 7900원에서 1만 7100원으로 낮아졌다. 

이외 인지디스플레이(정혜승) -7.6%, 한국카본(이명화) -5.5% 등으로 주가가 5%대 수준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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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L사이언스 이해연 주식재산 800억 재진입…클리오 한현옥 1659억 원으로 1위 유지

3월 5일 기준으로 주요 여성 CEO 40명 중 주식부자 100억 클럽에는 14명으로 나타났다. 14명 중 절반인 7명은 주식 재산이 전주보다 감소했다. 

3월 첫 주 기준으로 조사 대상 40명 여성 CEO 중 주식부자 1위는 한현옥 클리오 대표이사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달 5일 기준 한 대표이사의 주식재산은 1659억 원. 지난달 26일 1606억 원보다 52억 원이나 불어났다.  

주식부자 2위 자리는 콜마비앤에이치 윤여원 대표이사가 그대로 유지했다. 윤 대표이사의 이달 5일 기준 주식평가액은 925억 원. 하지만 한주 새 주식재산은 14억 원 감소했다. 900억 원대를 유지할 것인지 아니면 800억 원대로 하락할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한국파마 박은희 대표이사는 전주보다 주식재산이 55억 원 감소했지만 이달 5일 기준 823억 원으로 랭킹 3위를 지켰다. 

에이치엘사이언스 이해연 대표이사는 다시 800억 원대 주식부자 클럽에 재진입 했다. 이달 5일 기준 이 대표이사의 주식가치는 801억 원으로 평가됐다. 지난 달 26일 기준 788억 원보다 13억 원 늘었다. 

대주전자재료 임일지 대표이사는 402억 원으로 랭킹 5위를 유지했다. 임 대표이사의 주식가치는 지난달 26일 414억 원에서 12억 원 감소했다. 

300억 원대에는 태경산업 김해련 대표이사 383억 원, 코스메카코리아 박은희 대표이사 381억 원으로 두 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중 박은희 대표이사는 한주 새 12억 원 상당의 주식가치가 올랐다. 이연제약 정순옥 대표이사 271억 원으로 200억 원 주식평가액을 보였다. 

100억 원대에는 6명의 여성 CEO가 이름을 올렸다. 대림통상 고은희(153억 원), 조광페인트 양성아(150억 원), 싸이맥스 정혜승(135억 원), 티에이치엔 이광연(125억 원), 깨끗한나라 최현수(114억 원), 삼현철강 조윤선(114억 원) 대표이사 순으로 높았다. 

지난 달 26일 대비 이달 5일 주가 변동으로 여성 CEO가 있는 상장사의 시가총액 순위도 크게 요동쳤다. 이중 가장 눈에 띄는 변화를 보인 회사는 ‘보해양조’이다. 이 회사는 지난 달 26일 기준 시가총액이 1176억 원으로 시가총액 순위 1386위를 기록했었다. 그런데 이달 5일에는 1274억 원으로 시가총액 순위 1336위로 50계단 전진했다.

같은 기간 라이온켐텍 시가총액은 1469억 원에서 1545억 원으로 늘어나면서 시총 순위도 1196위에서 1152위로 44계단 앞섰다. 

(우먼컨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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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 시총 순위가 많이 오른 곳으로는 씨티케이코스메틱스 35계단(1160위→1125위), 코스메카코리아 32계단(1203위→1171위)이나 높아졌다. 형지I&C도 2000위에서 1970위로 30계단 상승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우먼컨슈머가 국내 상장사 여성 CEO를 대상으로 올 2월 26일 대비 이달 5일 보통주(종가 기준) 주가 등락률을 조사한 데서 나왔다. 조사 대상은 상장사 주요 여성 경영자 4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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