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취업시즌, 취준생들의 취업준비 방법이 달라졌다

[우먼컨슈머=노영조 기자] 예년에는 취업시즌이 시작되면 ‘자기소개서를 준비한다’는 취업준비생이 가장 많았다. 그러나 올해는 ‘채용공고를 가장 열심히 찾아본다’는 취준생으로 바뀌었다. 

기업들의 신규채용이 줄어든 탓이다. 올 취업문은 그야말로 ‘좁은문’이 됐다.

(제공=잡코리아)
(제공=잡코리아)

취업 플랫폼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올 상반기 신입직 취업을 준비하는 취업준비생 1,111명을 대상으로 ‘취업시즌 중 취업준비 방법’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취업시즌을 맞아 요즘 가장 열심히 하는 취업준비 항목은 무엇인가’라는 설문에 2명중 1명 꼴인 51.8%가 ‘채용공고 검색’을 꼽았다.

이어 ‘전공 자격증 취득 준비를 하고 있다’는 취준생이 응답률 39.6%로 다음으로 많았고, 다음으로 ‘자기소개서를 준비한다(31.0%)’와 ‘지원기업을 분석한다(31.0%)’가 뒤를 이었다.

이 외에 △직무/전공 공부(19.9%) △영어성적관리(18.8%) △지원분야 아르바이트(14.0%) 순이었다.

특히 2년 전(2019년) 같은 조사에서는 취업시즌을 맞아 ‘자기소개서 작성을 준비한다(57.7%)’는 취준생이 가장 많았던 반면, 올해는 ‘채용공고 검색(51.8%)’을 가장 열심히 준비한다는 취준생이 가장 많은 점이 두드러진 차이였다.

잡코리아 변지성 팀장은 ‘최근 신입직 수시채용 확산의 영향으로 채용공고를 놓치지 않기 위해 취준생들이 채용공고 검색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실제 수시채용의 경우 채용분야에서 요구하는 역량이 구체적인 경향이 있고, 모집기간이 신입공채에 비해 길지 않은 기업이 많아 취업하고 싶은 기업의 채용공고를 수시로 찾아보는 것이 취업에 도움될 것”이라 조언했다.

한편, 최근 코로나19의 재확산이 이어지면서 취업을 준비하는 구직자들의 불안감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구직활동을 하면서 걱정되는 점이 있는지’조사한 결과, 취준생 10명중 9명(95.2%)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 취준생들이 구직활동을 하면서 걱정하는 요인 중 1위는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기업의 채용이 축소되거나 연기되지 않을까’ 하는 것으로 응답률 79.9%로 가장 높았다.

이어 ‘수시채용의 확대로 신입직 채용규모가 축소될까 걱정된다’는 답변도 47.4%로 절반에 가까웠다.

비대면 전형 방식을 우려하는 취준생들이 20% 정도를 차지했다. ‘비대면 채용전형(온라인 인적성검사나 AI/화상면접)이 걱정된다(21.8%)’거나 ‘취업하고 싶은 기업의 채용공고를 놓칠까 걱정된다(21.3%)’는 취준생이 각 5명중 1명 정도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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