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쿡 남현목 대표

[우먼컨슈머= 김은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집콕’ 위주의 생활에서 백신 도입 등으로 점차 정상적인 경제 활동이 기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부진했던 외식산업도 기지개를 펴고 있다.

본보는  8일 쿠킹기기 ‘로스타’ 제품 등을 생산하는 세이쿡의 남현목 대표를 만나 최근 업계와 소비자 동향을 알아봤다.

인천광역시 부평구에 위치한 세이쿡은 지난 2004년 첨단 생산라인을 구축해 동방지엔텍으로 출범한 이후, 가격 경쟁력과 친환경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제품의 우수성을 평가받은 기업이다.

고기집을 운영하는 식당에서 고기를 굽는 역할을 하는 것이 로스타인데, 세이쿡의 경우 다양한 기능의 명품 ‘가스로스타’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까다로운 미국시장 개척에도 성공해 안전과 위생 관련 ETL인증은 물론 하향식 배관공사를 안전하게 처리하는 C박스(배관에 화재발생시 자동차단 ,소화기 작동) UL인증 까지 받아서 현재 미국에도 수출되고 있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남현목 대표는 수십 년 동안 관련 제품을 직접 설계 해왔던 장인답게 일에 대한 열정과 아이디어가 넘쳐났다. 

테이블 설치전인 숯불 착화 하향식 로스타(사진 좌측)와 테이블에 설치된 모습(사진 우측)   사진제공=세이쿡
테이블 설치전인 숯불 착화 하향식 로스타(사진 좌측)와 테이블에 설치된 모습(사진 우측)   사진제공=세이쿡

특허 받은 신제품 ‘숯불 착화 하향식 로스타’에 대한 소개를 부탁하자 남 대표는 “숯불 착화 하향식 로스타란, 숯불을 실외에서 점화 시켜오지 않고 테이블 안에 미리 준비된 숯에 필요할 경우 가스로 5분만에 점화 시켜 사용할 수 있게 제작된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남 대표는 사무실내 식당 테이블에 세이쿡의 신제품을 직접 설치하고 설명을 이어갔다.

남 대표는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숯불요리와 일반요리가 가능하도록 불이 나오는 화구가 상하로 이동하도록 정교하게 만들어진 제품”으로 “이 부분은 특허를 받을 정도로 독자성과 우수성이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외식업 경영자 입장에서는 하나의 제품으로 숯불과 일반 구이 및 전골 등이 가능해 경쟁력이 높다. 식당 입장에서는 하나의 제품으로 고객들에게 다양한 메뉴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고 혁신적인 제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또 다른 강점은 하향식이라는 점이다.

하향식 배기 제품의 경우 냄새와 연기 없이 쾌적한 실내 분위기로 숯불구이를 즐길 수 있다.

그는 “숯불 착화 하향식 로스타는 석쇠 위의 고기의 겉과 속을 골고루 익혀주고 숯불 향을 입힌 후 남은 열과 냄새는 특성화된 물받이 구멍으로 내보내 하향식으로 연기를 배출시키므로 다른 어떤 구이 방식보다 고기구이 맛이 탁월하며 맛이 고급스럽다“라고 강조했다.

즉, 고기를 구울 때 생성되는 연기를 아래쪽으로 배출하기 때문에, 마주 보는 고객 사이에 있었던 배기 연통이 불필요하므로 음식과 대화에 집중할 수 있어 고급스러운 외식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남 대표는 “하향식 이면서 고기의 육즙이 빠지지 않고 제대로 잘 구워질 수 있게 하는 역할을 하는 가이드를 섬세하게 배치해 고기 맛이 훨씬 좋아진다”고 강조했다.

하향식 로스타를 잘 사용 하기 위해서는 배관 공사도 무척 중요한데, 남 대표는 이와 관련해 "평방미터당 풍량 계산을 정확하게 직접 설계해서 급기와 배기가 최적의 상태로 만들어 쾌적한 실내 공기를 유지하는 기술도 뛰어난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이쿡의 인기 제품 누룽지밥돌이Ⅱ는 6분 대의 빠른 밥 짓기와 함께 놀라운 밥맛을 제공한다.   사진=세이쿡
세이쿡의 인기 제품 누룽지밥돌이Ⅱ는 6분 대의 빠른 밥 짓기와 함께 놀라운 밥맛을 제공한다.   사진=세이쿡

아이디어 맨으로 불리는 남 대표의 집념은 제품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불을 다루는 제품인 만큼 화재 예방을 위한 안전장치도 꼼꼼하게 설계에 반영했다.

필터 교체시 나사를 돌려 열고 닫는 불편함도 자석을 부착해 쉽고 빠르게 열고 닫을 수 있도록 해결한 부분도 돋보인다. 

한국의 음식 문화가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는 상황에서 세이쿡의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각종 제품은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수출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남 대표는 까다롭다는 미국에서도 세이쿡 제품의 인기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서 생산 현장을 함께 돌아보며 제품 생산 과정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깔끔하게 정돈된 생산 라인에서 컴퓨터로 설계된 제품이 다양한 공정을 통해 완제품으로 나오고 있었다.

금속 제품의 특성상 날카로운 부분 까지도 레이저 커팅으로 부드럽게 마감하는 부분에서는 일류 제품을 만들겠다는 세이쿡 만의 고집도 엿보였다.

남 대표는 일본 제품이 품질에 비해 높은 평가를 받는 상황이 안타깝다며 세이쿡 제품을 세계적인 브랜드로 키우고 싶은 목표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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