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김정수 기자] 코로나19 백신 접종 기대감과 경기·가계 재정상황의 인식이 개선되면서 소비자심리지수는 두 달 연속 상승했다. 

코로나19 방문 예방접종 대비 모의훈련이 열린 23일 전북 전주시 평화보건지소에서 관계자들이 실전과 같은 모습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코로나19 방문 예방접종 대비 모의훈련이 열린 23일 전북 전주시 평화보건지소에서 관계자들이 실전과 같은 모습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21년 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중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7.4로 전월 대비 2.0p 상승했다. 

이 조사는 이달 8~16일까지 전국 도시 2500가구(응답 2344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다만 황희진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코로나 확산세가 진정세를 보였으나 '불안한 진정'이라고 했다.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지수(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장기평균(2003~2020년)과 비교해 100보다 높으면 소비 심리가 낙관적이고, 낮으면 비관적으로 볼 수 있다.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두 달째 상승한 23일 오후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 뉴시스)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두 달째 상승한 23일 오후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 뉴시스)

세부적으로 현재생활형편지수는 87로 전월보다 1.0p 상승했다. 6개월 후를 전망한 생활형편전망지수도 94로 전월보다 1.0p 올랐다. 가계수입전망지수(96→96)는 한 달 전과 같았다. 소비지출전망지수(102→104), 현재경기판단지수(56→63)와 향후경기전망지수(89→90) 모두 1월보다 올랐다.

취업기회전망지수(80→80)는 전월 수준을 유지했고 금리수준전망지수(102→104)는 상승했다. 현재가계저축지수(92)와 가계저축전망지수(94)는 모두 전월과 같았다. 현재 가계부채(103→102)와 가계부채 전망(100→99)은 1월보다 하락했다.

물가수준전망지수(142→144)는 전월보다 상승했다. 반면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29로 전월보다 1.0p 하락했다. 주택가격전망 CSI 지수가 100을 넘으면 1년 뒤 집값이 오를 것으로 전망한 응답자가 많다는 의미다.

지수 오름세가 꺾였으나 100을 큰 폭으로 웃도는 것을 감안하면 집값이 오를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았다.

아울러 1년 동안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뜻하는 물가 인식은 2%, 앞으로 1년간 물가 상승률에 대한 전망을 뜻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를 기록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은 농축수산물(52.4%)이 1순위로 꼽혔다. 집세(40.1%), 공공요금(31.0%)으로 이어졌다.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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