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총리, 양성평등위서 "연내 임용되도록 최선 다하라"

[우먼컨슈머= 박우선 기자] 여성 고위공무원이 한명도 없는 7개 중앙행정부처에서 연내 1명 이상의 여성 고위공무원이 탄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2차 양성평등위원회를 주재하며 '연내 임용'을 강력히 촉구한 것이다. 지난해 말 기준 여성 고위공무원이 한 명도 없는 부처는 중소벤처기업부, 방송통신위원회, 조달청, 통계청, 공정거래위원회, 새만금개발청,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등 7곳이다.  

정세균 총리 (사진= 뉴시스)
정세균 총리 (사진= 뉴시스)

정 총리는 “여성의 사회·경제적 참여를 저해하는 요인을 중점적으로 개선하고자 한다”면서 “여성 고위공무원이 아직 없는 부처에서는 금년 중 최소한 한 명 이상이 임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유엔안보리결의안 1325호, 제3기 국가행동계획(안)」과 관련 “역사적 사실을 부정하거나 진실을 왜곡하려는 어떠한 시도에도 국제사회와 함께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밝히고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픔이 치유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양성평등위원회에는 ▲민간위원(강혜란 한국여성민우회  상임대표, 김미경 광주여성재단 대표이사, 김선기 인터넷언론 고함20 발행인, 김차연 제주법률사무소 진솔 변호사, 신경아 한림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신용진 법무법인 조율 변호사, 오민화 한국여학사협회 회장, 이병희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이철희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전현경 IT 여성기업인협회 회장) ▲정부위원(교육·통일·여가부 장관, 과기·외교·문체·농림·산업·중기부 차관, 국무2차장, 인사처장)이 참여했다. 

각 부처는 여성 인권, 폭력 발생 시 피해자 지원, 일·생활 균형을 위해 마련된 방안을 이행할 예정이다. 

한편 여성가족부가 지난 2019년, 사회참여·인권복지·의식문화 영역에 대한국가의 성평등 수준을 파악한 결과 ‘국가성평등지수’는 73.6점으로 2018년보다 0.5점 상승했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성평등 수준이 낮았던 의사결정·안전·가족 분야의 점수가 크게 높아졌다. 의사결정은 전년(2018년) 대비 38.1점(1.9↑)·안전 66.7점(1.8↑), 가족 62.8점(1.6점↑)으로 각각 1.5점 이상 증가했다.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이 19일(금)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2차 양성평등위원회'에 참석하여 발언하고 있다. (사진= 여성가족부)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이 19일(금)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2차 양성평등위원회'에 참석하여 발언하고 있다. (사진= 여성가족부)

여가부는 “우리 사회 성평등 수준을 더 높일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협력해 실효성 있는 정책을 추진하는 한편, 변화된 사회상을 반영하고 정책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국가성평등지수 개편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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