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김정수 기자] 충전 배터리에서 잇따른 화재가 발생하고 있어 소비자 주의가 요구된다. 

19일 세종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4년간 세종시에서 발생한 배터리 관련 화재는 총 17건이다. 이중 배터리 충전 중 발생한 화재는 13건(76.4%)이나 된다. 

화재 발생 제품은 전기면도기, 장난감, 무선드라이기, 물걸레 청소기, 무선조정차, 전동킥보드, 전기자전거, 전동드릴, 무선청소기 등 무선으로 사용하는 생활가전이 대부분이었다.

충전 배터리 화재 현장 (사진 세종소방본부)
충전 배터리 화재 현장 (사진 세종소방본부)

지난해 말, 조치원읍의 다가구주택 입구에서 충전 중이던 리튬 배터리에서 발생한 화재로 3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달 15일에는 조치원읍의 아파트에서 충전 중이던 보조배터리에서 불이나 2800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소비자들이 충전 배터리로 많이 사용하는 리튬이온배터리는 에너지 밀도가 높으며 가연성 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화재, 폭발에 취약하다. 

세종소방본부는 충전 배터리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과충전 보호장치 장착 인증받은 제품 사용 ▲제품 전용 충전기 사용 ▲충전 완료 후 전원 분리 ▲고온의 환경 노출 금지 등을 당부했다. 

이불 속, 위나 환기가 잘 되지 않는 곳, 출입구 앞 현관 등 화재 발생 시 대피로를 막을 수 있는 곳에서 보조배터리 등 배터리를 충전하면 안된다. (사진= 김아름내)
이불 속이나 위, 환기가 잘 되지 않는 곳, 출입구 앞 현관 등 화재 발생 시 대피로를 막을 수 있는 곳에서 보조배터리 등 배터리를 충전하면 안된다. (사진= 김아름내)

또 이불 속이나 위, 환기되지 않는 좁은 공간 등에서 충전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 화재 발생 시 대피가 어려울 수 있어 복도, 출입구 및 현관 등에서 배터리를 충전하는 것도 삼가야 한다. 

김영근 소방본부 대응예방과장은 “충전 배터리의 안전한 사용을 위해서 사용자의 주의와 관심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배터리가 부풀거나 과도하게 뜨거워지면 충전을 중단하고 폐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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