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최초로 여성 부행장 2명 둬..."여직원 비율·인력 성장 감안 시 변화 가속화" 전망

[우먼컨슈머= 박문 기자] 윤종원 기업은행장은 성별이 아닌 성과와 실력에 따라 평가받고 공평한 기회를 제공하는 양성평등 문화를 정착시켜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기업은행에는 최초로 여성 부행장 2명을 두고 있다. 

또 금융소비자보호 및 완전판매 준수를 위해 불건전 영업 방지 경영평가 제도를 강화한다고 전했다. 제도 보완 시 현장자문단을 운영하고 금융소비자 의견을 수렴한다는 계획이다. 

윤 행장은 18일 서면으로 진행한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답했다. 

윤종원 IBK기업은행장 (사진= IBK기업은행)
윤종원 IBK기업은행장 (사진= IBK기업은행)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중소기업 등이 어려움을 겪는데 대해 윤 행장은 자금압박을 받지 않도록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업은행은 코로나19 피해기업에 대한 맞춤형 금융 지원을 지속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재도약을 위한 재무구조 안정화, 사업구조 재편 등의 지원을 강화한다.

 

이자 및 원리금 유예가 종료되는 기업은 상환 부담 완화를 위해 유예이자의 분할납부, 대출금 상환 유예, 대출금리 인하 등 '코로나19 연착륙지원 프로그램'을 신설·운용한다.

구조적 어려움을 겪는 기업은 '혁신전환 컨설팅'을 지원하고 한계기업에는 사업매각 등 구조조정을 병행한다.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대해 윤 행장은 핵심분야의 디지털 전환'에 나설 것임을 전했다. 빅테크, 핀테크, 마이데이터 사업은 코로나로 비대면·언택트 서비스 등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금융계에서도 디지털 전환의 필요성이 더욱 요구되고 있다. 

아울러 윤 행장은 "인적 구성의 다양성 확대는 은행 발전에 필수 요소"라며 "금융권 최초로 2명의 여성 부행장을 배출했지만 남성 부행장이 대부분(13명)으로 개선할 부분이 많다"는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러면서 여성직원 비율과 여성 인력 성장 등을 감안할 때 변화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행장은 "과장급 여성직원을 위해 기업금융 특별 연수과정을 신설했고 남녀가 동등하게 실력으로 경쟁할 수 있도록 교육기회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했다.

디지털 핵심 인재 확보를 위해 기업은행은 2023년까지 인재 1천명을 양성해 디지털 전환에 힘을 싣을 계획이다. 

지난해 기업은행은 조직개편, 내부통제시스템 등을 개선했다. 올해는 바른경영실 신설, 금융소비자보호그룹 분리, 불완전판매 방지 시스템, IBK윤리헌장을 제정한다.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ESG경영팀도 신설해 환경·사회·지배구조 분야의 책임경영 성과를 가시화할 계획이다. 

윤 행장은 ESG 경영 추진 전략에 대해 "업무용 차량 전체를 전기차 등 친환경 차량으로 대체하고 전자문서 사용 확대, 글로벌  표준·이니셔티브 참여 등의 노력을 강화하고 대출·투자 의사결정시 ESG를 평가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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