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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대 58] 단기투자금융업, 시장 기틀 빠르게 마련
  • 박문 기자
  • 승인 2021.02.16 15: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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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먼컨슈머= 박문 기자] 초창기 단기투자금융업은 조기에 시장에 안착한 것으로 평가됐다.

한국금융30년사는 단기투자금융업의 초창기 발전과정을 3기로 구분해 설명했다. 
 
먼저 1기(1971년에서 1973년)에는 단기투자금융사의 설립을 들었다. 1971년 한국투자금융주식회사의 출범을 시작으로 1973년 7개사가 영업을 개시하여 비로소 단기금융시장이 형성된 시기이다.

1973년 유류파동으로 인한 세계적인 경기후퇴 및 자금난 등의 악화조건에서도 신용에 의한 자금공급방식으로 1973년 말 현재 매입어음잔고 731억 원, 매출어음잔고 672억 원을 시현함으로써 단기금융시장의 기틀을 마련했다.

1973년 현재 자기자본은 88억 원, 총자산규모는 587억 원에 달했다. 당시 이자율 결정은 당국에서 사후보고사항이었으며 따라서 실세금리를 반영하면서 유동화되었다. 이 기간 중 자본시장업무는 업력이 일천하여 그 실적이 전무했다.

2기(1974년~1975년) 중 광주투자금융주식회사 및 동해투자금융주식회사 등 지방 2개사가 설립됐다. 

수출의 급신장에 힘입어 1974년 매입어음잔고는 1천733억 원, 매출어음잔고는 1천622억을 기록함으로써 전년 말 대비 각각 137% 및 141%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1975년 말에는 매입어음잔고는 2천674억 원, 매출어음잔고는 2천543억 원으로 전년 말 대비 54%, 57%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러한 업적신장을 반영하여 자기자본규모는 1974년 말 210억 원, 1975년 말 284억 원, 자산규모는 1974년 말 1천447억 원, 1975년 말 2천209억 원으로 증가했다.

증권시장 관련 업무에서는 1974년 ‘5.29 기업공개촉진정책’에 의거 발행시장에 적극 참여하여 기업의 직접금융창구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성장과 함께 단기금융업계의 제약이 가해지기도 했다. 금리의 자율성 및 유동성은 단기금융시장의 가장 큰 특질인데 1974년 4월 이자율 개정 시 금리의 책정을 종래의 사후보고제에서 사전보고제로 전환함으로써 이자율의 경직화가 불가피하게 됐다.

1975년 1월 1일의 세법개정시 단기금융회사의 이자소득세율이 5%에서 10%로 인상되어 어음투자의 유인이 감소되었으며 1975년 9월1일에는 발행어음의 액면최소단위가 100만원 이상에서 200만원 이상으로 인상되면서 제동이 걸렸다. 

한국투자금 조감도 (출처= 78년 한국금융30년사)
한국투자금 조감도 (출처= 78년 한국금융30년사)

3기(1976년~1977년)에는 출범이래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여 온 단기금융업계가 여러 규제조치 및 신종유사금융기관의 등장 등으로 불리한 여건에서도 제2금융권에서 그 지위를 확고히 한 기간으로 평가됐다.
이 기간 중 가해진 규제로는 1976년 1월 10일 주식공모간사주선자격이 상실되었고 1976년 2월 19일 채무부담한도가 자기자본의 10배에서 13배로 인상되어 다소 완화되었으나 지급준비자산중 저축성예금의 보유비율이 종래의 영업채무의 5% 이상에서 10%이상으로 인상되었다.

1976년 4월 15일 이자율의 세분화 및 인하 조정이 있었고 1077년 2월 1일 무담보배서어음 및 할인어음의 이자율은 인상되었으나 발행어음 및 담보배서기업어음의 이자율은 그대로 존치되어 경직화되었다.

1977년 3월 18일 사채의 간사주선자격이 IFC 출자회사인 한국투자금융주식회사를 제외하고는 상실됐다. 1977년 6월 1일 지급준비자산계산방법을 변경하여 종래 영업채무총액에서 공제되던 대기신용약정액을 인정하지 않도록 한 것 등을 들 수 있다. 

이러한 불리한 여건 아래 단기금융회사는 착실한 성장을 지속하여 1976년 현재 매입어음잔고는 4천305억 원, 매출어음잔고는 4천270억 원을 기록하여 전년 말 대비 61% 및 68%의 증가율을 시현했으며, 자기자본은 361억원, 자산규모 3천456억 원으로 전년대비 27% 및 56%의 신장세를 보였다.

1977년에 들어 통화량의 팽창을 억제하기 위한 금융긴축정책하에서도 연말 현재 매입 잔고는 5천793억 원, 매출어음잔고는 6천129억 원을 시현했다.

또 1977년 10월부터 흡수하기 시작한 재정증권 딜러 업무는 단기금융회사의 새로운 전환점을 이루었다.

즉 1977년 10월25일 제1차 발행분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단기금융업계는 총 1천26억 원의 재정증권을 인수했다. 기중  129억 원이 상환되어 1977년 말 현재 재정증권인수잔고는 897억 원에 달했다.

이 같은 재정증권 딜러 업무는 종래 단기금융회사의 기본업무로 여겨지던 기업자금공급 업무를 일부 잠식했으나 출범 7~8년을 맞는 단기금융업계로 하여금 금융시장에서의 위치를 재정립하게 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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