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서울에 거주하는 코로나19 확진자 가족와 함께 살던 반려 고양이 1마리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에서 반려묘가 양성 판정을 받은 첫 사례다.

기사와 관계없음 (출처= 픽사베이)
기사와 관계없음 (출처= 픽사베이)

송은철 서울시 감염병관리과장은 15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어제(14일) 확진자 가족의 반려동물인 고양이 1마리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한 결과 양성으로 판정됐다"고 전했다.

서울시는 지난 8일부터 반려동물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했다. 개와 고양이 등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가 확인됐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실시된 검사는 개 3마리, 고양이 1마리다.

시에 따르면 확진된 고양이는 4~5년생 암컷으로 구토와 활동저하 증상이 있었고 보호자 가족 모두가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지난 10일부터 임시보호시설로 옮겨져 보호 중이었다.

13일 시는 임시보호시설에서 고양이 검체를 채취하고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동물위생사업소에서 검사한 결과 14일 1차 양성판정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1차 양성판정으로 농림축산검역본부는 2차 검사를 실시, 양성이 나와 최종 확진됐다. 

송은철 과장은 "(동물)격리기간은 확진일로부터 14일간이나 고양이 상태가 양호하다"고 전하며 "증상을 관찰해 임상증상이 없으면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음성일 경우 격리 해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외 사례에서도 코로나19가 반려동물에서 사람으로 전파된다는 증거는 없어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하고 "다만 개를 산책시킬 때 다른사람과 동물로부터 2m 이상 거리를 유지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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