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굴·홍합·바지락 등 일부 수산물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지난달 일본에서는 3524명의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환자가 발생해 11명이 사망했고,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노로바이러스로 인해 병원을찾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수산물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31일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판매 중인 7종의 수산물 100건을 조사한 결과 굴 40개 중 1, 바지락 10개 중 2, 홍합 10개 중 1개 총 4(4%)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다행히 키조개, 꼬막, 멍게, 해삼에서는 검출되지 않았다.

노로바이러스는 식중독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급성위장염을 동반한다. 감염도가 높고 냉장·냉동 온도에서도 감염된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수산물을 날 것으로 섭취할 경우 식중독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위생적으로 조리하거나 관리하지 않을 경우에도 조리기구나 주방시설로 교차 오염돼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우리나라 국민의 100명 중 84명은 수산물 조리 후 조리기구나 주방시설을 소독제로 세척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1년 소비자원의 축수산물 위생관련 소비자인식조사 결과 응답자의 15.4%만이 수산물 조리 후 조리기구나 주방시설을 락스 등 소독제로 세척한다고 응답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이런 습관으로 국내 소비자들이 노로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수산물을 조리한 기구는 사용 후 세제와 뜨거운 물로 씻고, 락스 등 소독제를 40(염소농도 1,000 ppm) 희석해 소독한 후 다른 식품을 취급해야 교차오염을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우먼컨슈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