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대표이사 송호섭)가 지난해 스타벅스 운영 빅데이터를 토대로 올해 예상되는 네 가지 커피 트렌드를 예측했다. HOPE이다. 각각 ▲Home cafe(홈카페) ▲Order&pay(비대면주문&결제 강화) ▲Personalized(개인맞춤형) ▲Emotional well-being(정서적 안정)을 뜻한다. 

(사진= 스타벅스)

◆ 홈카페 열풍은 계속된다

스타벅스는 코로나19 감염 우려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매장 직접 이용이 불가능했던 지난해 12월 원두 판매량이 2019년 대비 62% 증가했다고 밝혔다. 

소비자들은 집에서 자신의 취향에 맞는 커피를 즐기면서 '홈카페' 열풍이 불었다. 재택근무 확산 또한 집 안에서의 커피 소비를 늘게한 이유가 됐다. 

스타벅스 원두는 카페인, 디카페인 등 넓은 로스팅 스펙트럼을 갖추고 있어 소비자들에 인기를 얻었다. 

(사진= 스타벅스)

◆ 디지털 기반 비대면 주문 및 결제 시스템 비중 강화

비대면 소비문화가 확산되면서 스타벅스의 모바일 앱 주문 서비스인 '사이렌 오더' 이용 건수 또한 증가했다. 2014년 시작이래 2020년말 기준 사이렌 오더를 통한 누적 주문 건수는 1억 8천만 건에 달한다. 

특히 지난해 사이렌 오더 주문 건수는 하루 평균 17만 건으로 전체 주문 건수의 25%를 차지했다. 스타벅스를 찾는 소비자 4명 중 1명이 사이렌 오더를 이용했다. 2019년 대비 2020년 사이렌 오더 주문 건수는 14.4% 증가했다. 

드라이브 스루 이용 소비자 또한 늘었다. 스타벅스 리워드 회원이 사전 등록한 차량 정보를 통해 차에서 내리지 않고도 자동 결제가 가능한 My DT Pass 등록 소비자는 지난해 12월 기준 150만 명을 넘어섰다. 전체 스타벅스 리워드 회원의 20%에 해당한다. 

드라이브 스루 이용 소비자는 ‘한라봉 가득 핸디 젤리’, ‘사과 가득 핸디 젤리’, ‘미니 클래식 스콘’ 등 간식류를 구매했는데 이는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단위의 방문이 많은 것으로 해석된다고 스타벅스는 설명했다.

◆ 원두 선택해 즐기는 개인 맞춤형 소비자 증가

커피 음료 구매 시 취향에 맞춰 원두를 변경하는 소비자가 증가했다. 2019년 대비 2020년 약 30% 늘었다. 

스타벅스에서는 소비자 기호에 따라 에스프레소 샷의 수량을 조절하거나 우유, 시럽, 휘핑크림의 종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 가볍게 로스팅한 블론드 에스프레소, 카페인을 줄인 디카페인 등 커피 원두 선택도 가능해 소비자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디카페인 카페 아메리카노’는 지난 1년간 1천만잔 넘게 판매되며 2020년 전체 음료 판매 순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디카페인 원두와 에스프레소 블렌드가 반씩 들어간 1/2 디카페인 원두를 선택하는 소비자 또한 증가하고 있다.

스타벅스 리워드 회원의 구매 성향을 살펴보면 가볍고 부드러운 풍미의 블론드 에스프레소 음료 열 잔 중 7잔을 MZ 세대인 2030세대가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구매율은 약 40%에 달한다. 
 
◆ 정서적 안정 추구하는 비(非)커피 음료 인기

지난해 전체 음료 판매순위 1~5위 중 4위는 '자몽 허니 블랙 티'로 나타났다. 유일하게 커피가 아닌 티음료다. 

지난해 12월 수도권 2.5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기간 ‘카페 아메리카노’와 ‘카페 라떼’에 이어 ‘캐모마일 릴렉서’가 많이 판매됐다. 카페인이 없는 스타벅스 대표 음료 중 하나인 ‘민트블렌드 티’ 또한 2019년 동기간 대비 26% 판매가 늘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빅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IT 기술 개발을 통한 사이렌 오더 및 DT 서비스 개선, 다양한 홈카페 상품군 강화, 더욱 개인화된 커피 음료 제공, 정서적 안정과 웰빙을 위한 다양한 메뉴 개발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가 빅데이터로 분석한 올해 커피 트렌드는 H.O.P.E 이다 (스타벅스 제공)
스타벅스커피코리아가 빅데이터로 분석한 올해 커피 트렌드는 H.O.P.E 이다 (스타벅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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