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조사 40곳 중 39곳 주가 폭락

[우먼컨슈머= 박우선 기자] 국내 주식 시장이 심상치 않다. 한주 새 여성 CEO가 이끄는 주요 상장사 40곳 중 39곳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주식시장 폭락의 전조일지, 일시적인 하락세일지 2~3주 후 명확히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본보(우먼컨슈머)는 국내 상장사 여성 CEO 40명을 대상으로 올 1월 22일 대비 29일 보통주(종가 기준) 주가 등락률을 파악했다. 

금호에이치티 조경숙 대표이사

1월 22일 대비 29일 기준, 여성 CEO가 이끄는 상장사 40곳 중 금호에이치티(대표이사 조경숙)를 제외한 39곳의 주가가 하락했다. 눈길을 끄는 점은 업종 상관없이 상장사 주가가 상당수 하락했다는 점이다. 

(우먼컨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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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에이치티 주가는 1월 22일 2255원에서 29일 2695원으로 한주 새 19.5% 상승했다. 올 연초 2575원으로 시작해 1월 27일 3315원으로 처음으로 3000원대로 올라섰고 28일에는 3320원을 기록했다. 

40곳 중 9곳은 주가가 10% 넘게 하락했다. 대표적으로 한국파마(대표이사 박은희)는 14.6%로 가장 크게 감소했다. 주가는 22일 6만 9900원에서 29일에는 5만 9700원으로 낮아졌다. 

이외 YG엔터테인먼트(대표이사 황보경) -14.3%, 세코닉스(대표이사 박은경) -14.3%, 콜마비앤에이치(공동 대표이사 윤여원) -12.4%, 형지I&C(대표 최혜원) -11.5%, 신성이엔지(대표 이지선) -11.2%, 대주전자재료(대표 임일지) -10.2%, 한세엠케이(대표 김지원) -10.2%, 클리오(대표 한현옥) -10% 순으로 일주만에 주가가 10% 이상 빠졌다.

현 상황이 주식시장에 거품이 빠지는 징조인지 아니면 일시적 후퇴가 될 지 좀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2월 중 주가 향방이 중요해졌다. 

(우먼컨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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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식재산 1000억 클럽 3명에서 2명으로 감소...100억 클럽 14명 모두 한주 새 주식재산↓

주요 여성 CEO 40명 중 주식부자 100억 클럽에는 1월 29일 14명의 이름을 올렸다. 다만 14명 모두 이전주보다 주식재산이 감소했다. 작년 초 조사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40명의 여성 CEO 중 주식부자 1위는 한현옥 클리오 대표이사다. 1월 29일 기준 한 대표이사의 주식재산은 1729억 원이다. 다만 22일 1922억 원보다 193억 원 줄었다.

2위는 한국파마 박은희 대표이사가 차지했다. 박 대표이사의 29일 기준 주식평가액은 1026억 원으로 한주 새 175억 원의 주식재산이 줄어들었다.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이사는 3위를 기록했다. 29일 기준 윤 대표이사의 주식평가액은 921억 원으로 한주 만에 1000억 주식부자 클럽에서 빠졌다.

4위~5위는 에이치엘사이언스 이해연 대표이사 796억 원, 대주전자재료 임일지 대표이사 466억 원으로 파악됐다. 임일지 대표이사 역시 한주 새 500억 클럽에서 나오게 됐다. 

주식재산 300억 원대에는 태경산업 김해련 대표이사(364억 원), 코스메카코리아 박은희 대표이사(365억 원), 이연제약 정순옥 대표이사(304억 원)로 나타났다. 

100억 원대에는 6명의 여성 CEO가 이름을 올렸다. 대림통상 고은희 대표이사 회장(163억 원), 조광페인트 양성아 대표이사(145억 원), 싸이맥스 정혜승 대표(139억 원), 티에이치엔 이광연 대표이사(123억 원), 깨끗한나라 최현수 대표이사 사장(120억 원), 삼현철강 조윤선 대표이사(100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우먼컨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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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2일 대비 29일 주가 변동으로 여성 CEO가 있는 상장사 시가총액 순위도 크게 요동쳤다. 눈에 띄는 변화를 보인 회사는 금호에에치티다. 이 회사는 22일 기준 시가총액이 2658억 원으로 시가총액 순위 791위를 기록했다가 29일에는 3177억 원으로 시가총액 순위 644위까지 147계단 전진했다.

같은 기간 인지디스플레이 시가총액은 1630억 원에서 1623억 원으로 감소했으나 시총 순위는 1132위에서 1088위로 44계단 앞섰다. 

이외 22일 대비 29일 기준 시총 순위가 많이 오른 곳으로는 코스메카코리아 37계단(1468위→1447위), 깨끗한나라 29계단(1597위→1569위)이나 높아졌다. 동남합성도 1116위(1669억 원)에서 1087위(1624억 원)으로 29계단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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