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운수노조 등 쿠팡 규탄에 전면 반박

[우먼컨슈머= 김정수 기자] 쿠팡 물류센터에 물량이 증가하면서 직원의 업무 강도가 늘었다는 주장에 쿠팡이 전면 반박했다. 

쿠팡은 "대규모 추가 고용, 기술 및 자동화 설비 투자, 국내 물류센터 물류업무 종사자 100% 직고용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근무 환경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서울 쿠팡 서초1캠프 (사진= 뉴시스)
서울 쿠팡 서초1캠프/ 기사와 관계없음 (사진= 뉴시스)

지난 한 해 쿠팡은 1만 2484명의 물류센터 인력을 추가 고용했다고 전했다. 2020년 12월말 기준, 2만8415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인력 증가에 기술투자와 혁신을 더해 개개인의 업무부담은 줄었다는게 쿠팡의 설명이다.  

근무 강도를 낮추기 위해 자동 포장 시스템과 자동 분류기를 도입해 컨베이어 벨트 증설 및 AI를 활용한 작업 동선도 최적화했다고 했다. 쿠팡은 지난 1년간 기술투자에 5000억원을 투입했다고 강조했다. 

또 UPH(시간당 생산량)가 상시직 채용 및 평가 기준이 된다는 일부 주장에도 "모든 단기직 직원에게 월 3회 이상 상시직 입사를 제안해 지원자 중 약 80%가 상시직으로 합격되고 있으며 UPH는 채용 기준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타 물류센터가 하청 업체에 일을 맡긴다면, 쿠팡은 "전국 물류센터 내 물류업무 종사자들을 100% 직고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4대보험, 주5일 52시간 근무, 주휴수당 및 퇴직금 지급, 통근버스 무상제공, 식사 무상 제공 등 각종 복리후생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쿠팡 측은 "직원들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거짓 주장과 모함에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며 "고객들이 '쿠팡 없이 어떻게 살았을까?'라고 말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지난 11일 새벽, 쿠팡 동탄 물류센터에서 단기직 야간근무자가 사망한 사건을 두고 공공운수노조와 쿠팡발 코로나19 피해자지원대책위원회는 전날(19일) 쿠팡의 열악한 노동환경과 통제 방식이 노동자 사망의 원인이라고 했다.  

공공운수노조 등은 쿠팡이 난방을 위해 노동자들에게 지급한 것은 하루 종일 핫팩 하나였으며 UPH을 실시간 측정해 노동자를 개별로 압박하고 연장근무를 포함하면 10시간 가까이 일하는데도 식사시간을 제외하면 쉬는 시간이 없다고 규탄했다. 보안을 이유로 핸드폰 소지를 막고 다친 노동자의 산재신청을 막았다고 주장하며 재발방지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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