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8일 2만 3800원→15일 5만 3900원 한주 새 126.5% ↑
박은희 대표 주식가치도 8일 409억원→15일 927억원

[우먼컨슈머= 박우선 기자] 한국파마 주가가 한주 새 120% 오르며 주목 받았다. 1월 8일 대비 15일 기준 한국파마 주가는 2만 원대에서 5만 원대로 껑충 뛰어올랐다. 주가 상승으로 이 회사 박은희 대표이사의 주식평가액도 1000억 원 돌파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시가총액도 올 해 중에 1조 클럽에 돌파할 여지가 커진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파마 박은희 대표이사 

본보(우먼컨슈머)는 국내 상장사 여성 CEO 40명을 대상으로 올 1월 8일 대비 15일 보통주(종가 기준) 주가 등락률을 조사했다. 한 데서 나왔다. 이 기간 40명 중 18명의 주가가 상승했으며 22명은 하락했다. 

40명 중 한주 새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박은희 대표이사가 활약하는 한국파마다. 

한국파마 주가는 이달 8일만 해도 2만 3800원이었다. 올해 첫 거래일인 지난 4일 2만 1800원보다 오른 금액이지만 크게 주목을 받을만한 주가는 아니었다. 그런데 대반전이 일어났다. 지난 8일 기준 15일 주가는 5만 3900원으로 한주 새 126.5%나 상승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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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국내 상장사 여성 CEO 1월 8일대비 15일 주가등락률 상하위 5개사 (우먼컨슈머)

한국파마 주가는 지난 12일까지만 해도 2만 4600원, 13일 3만 1900원으로 오르더니, 14일 4만 1500원으로 올랐고 15일에는 5만 원대로 퀀텀점프했다. 불과 며칠 사이에 주가가 폭등한 것이다. 

한국파마 주가가 오른 이유는 비상장 제약사인 제넨셀(대표이사 정용준)가 연관이 깊은 것으로 분석됐다. 제넨셀이 지난 해 말에 인도에서 진행 중이던 코로나 치료제 임상 2상 결과가 임상 투약 6일 만에 95% 치료를 볼 정도로 우수하게 완료됨에 따라 조만간 인도에서 코로나 치료제 판매 승인을 받을 것이라는 소식이 알려진 것이 주효했다. 

한국파마는 의약품 생산을 맡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최근 한국파마가 인도 측에 코로나 치료제 생산 기술 이전을 할 것이라는 소식이 나오면서 오르기 시작했다. 한국파마는 제넨셀이 주도하는 코로나 치료제 임상에 필요한 의약품을 생산해 공급해오고 있는 것. 

제넨셀 관계자는 본보에 “향후 인도에서 코로나 치료제 임상 2상이 끝났기 때문에 조만간 글로벌 임상 3상을 신청할 예정”이라며 “향후 임상 3상 결과가 우수하게 나오게 될 경우 한국은 물론 글로벌 시장으로 코로나 치료제를 판매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라고 말했다. 

제넨셀이 개발하는 코로나 치료제는 경증 및 중등도 환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감기약처럼 먹는 방식의 가격이 저렴한 경구약인데다 원료만 충분히 확보되면 대량 생산도 가능하다. 

임상 3상 결과가 우수하게 나오면 코로나 치료제 의약품을 생산하게 될 한국파마 주가는 지금보다 더 뛸 여지가 높을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파마를 비롯해 형지I&C(대표이사 최혜원) 20.7%, 하나투어(송미선) 13.7%, 세코닉스(박은경) 12.6%, 클리오(한현옥) 11.3% 순으로 한 주새 주가가 10%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형지I&C는 1월 4일 1195원에서 출발해 8일에는 1735원으로 떨어졌지만, 15일에는 2095원으로 2000원대로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티에이치엔(이광연) -14.4%, 한국카본(이명화) -7.2%, 우리들제약(김혜연) -6.8%, 조광페인트(양성아) -6.2%, 부광약품(유희원) -6.1% 순으로 주가가 1월 8일대비 15일에 더 후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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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재산 100억 넘는 여성 CEO (우먼컨슈머)

◆ 한국파마 박은희 주식재산 900억 원 넘어 TOP 3 진입

1월 15일 기준 주요 여성 CEO 40명 중 주식부자 100억 클럽에는 14명이 이름을 올렸다. 다만 이중 6명은 주식재산이 줄었다. 

40명 중 주식부자 1위는 한현옥 클리오  대표이사다. 이달 15일 기준 한 대표이사의 주식재산은 1860억 원이었다. 8일 당시 1672억 원보다 188억 원 불었다. 

2위는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이사로 15일 기준 주식평가액은 986억 원으로 1000억 원 주식재산에 근접했다. 8일 대비 47억 원 늘었다. 

3위에는 한국파마 박은희 대표이사가 이름을 올렸다. 박 대표이사의 15일 기준 주식평가액은 927억 원으로 평가됐다. 이는 8일 주식평가액 407억 원보다 무려 517억 원 오른 금액이다. 주식재산 1000억 원 돌파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4위는 에이치엘사이언스 이해연 대표이사가 차지했다. 이 대표이사의 15일 주식가치는 824억 원. 하지만 지난 8일 당시 846억 원보다는 21억 원 감소했다.

대주전자재료 임일지 대표이사는 515억 원으로 500억 원대 주식부자 클럽에 가입하며 5위에 이름을 올렸다. 8일 대비 12억 원 정도 증가했다. 

300억 원대에는 태경산업 김해련 대표이사 385억 원, 코스메카코리아 박은희 대표이사 348억 원, 이연제약 정순옥 대표이사 329억 원 세 명이 포함됐다. 이중 코스메카코리아 박은희 대표이사만 8일 대비 22억 원 증가했다. 

100억 원대에는 6명의 여성 CEO가 이름을 올렸다. 대림통상 고은희 대표이사 회장(167억 원), 조광페인트 양성아 대표이사(147억 원), 싸이맥스 정혜승 대표(135억 원), 티에이치엔 이광연 대표이사(125억 원), 깨끗한나라 최현수 대표(121억 원), 삼현철강 조윤선 대표이사(103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중 대림통상 고은희 회장은 8일 대비 6억 원 정도 주식평가액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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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8일 대비 15일 여성 CEO 상장사 시가총액 순위 증가 상위10개사 (우먼컨슈머)

8일 대비 15일 주가 변동으로 여성 CEO가 있는 상장사의 시가총액 순위도 크게 요동쳤다. 이중 가장 눈에 띄는 변화를 보인 회사는 한국파마다. 8일 기준 시가총액이 2595억 원으로 시가총액 순위 782위를 기록했다가 15일에는 5878억 원으로 시가총액 순위 395위까지 387계단이나 전진했다.

같은 기간 형지I&C 시가총액은 675억 원에서 816억 원으로 오르며, 시총 순위도 1871위에서 1730위로 141계단 앞섰다. 

이외 8일 대비 15일 기준 시총 순위가 많이 오른 곳으로는 세코닉스 99계단(1580위→1481위), 클리오 58계단(643위→585위)이나 높아졌다. 코스메카코리아도 58계단(1307위→1249위)이나 순위가 앞서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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