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코로나19로 집콕하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층간소음'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층간소음/ 기사와 관계없음 (출처= 픽셀스)

이휘재·문정원 부부와 안상태·조인빈 부부는 최근 층간소음 문제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속된 층간소음에 이웃주민이 해당 연예인의 SNS나 커뮤니티 등에 피해를 호소했기 때문.

지난 11일 방송인 이휘재 아내 문정원이 올린 SNS 게시글에 이웃으로 추정되는 누리꾼이 층간소음 피해를 호소하는 댓글을 달았다. '아이들 몇 시간씩 집에서 뛰게 하실 거면 제발 매트라도 깔고 뛰게 하라...언제까지 아무런 개선도 없는 상황을 참기만 해야 하느냐'는 내용이다. 

문정원은 "매번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기에도 너무나 죄송스럽다"며 집 맞춤으로 매트 주문제작을 해놓은 상태라고 이웃으로 추정되는 댓글에 다시 댓글을 달았다. 문 씨는 재차 사과하며 "건물 구조상 해결되지 않는 문제이다 보니 저희도 너무나 속상하고 또 죄송할 따름"이라고 했으나 층간소음 댓글을 접한 대다수의 누리꾼들의 비판은 계속됐다. 현재 해당글은 삭제됐으며 13일 문정원은 자신의 SNS에 "층간 소음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 없는 저희 부주의가 맞다"며 이웃을 만나 사과했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현실적인 해결책과 관련해 대화를 나누었다"는 사과문을 게시했다. 

안상태·조인빈 부부 또한 층간소음 당사자로 거론됐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임산부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회사 배려로 재택근무를 해왔다. 층간소음 문제로 윗층을 두 번 찾아갔으나 상황이 나아지지 않았다'고 했다. 이 글에는 안상태 가족을 특정하진 않았으나 이후 밝혀졌다. 조인빈은 아래층에 사과하고 매트도 깔았다고 해명하면서 이사를 가기 위해 집을 내놨다는 입장을 전했다. 

층간소음 유발자와 피해자는 누구나 될 수 있다. 코로나19 국내 확진자가 나올 무렵부터 층간소음을 겪었다는 배 모씨는 "처음에 아이가 너무 뛰어서 스트레스를 받았고 몇차례 조용해주시면 안되냐고 말했다"면서 "위층에서 아이가 코로나 때문에 밖에 못나가서 그러니 미안하다고 하는데 어쩌겠나. 아이를 키워 본 입장에서 이해하겠다고 했다. 여전히 소음은 들리지만 전보다는 덜한 것 같다"고 했다. 

우 모씨의 경우 층간소음 유발자는 아이가 아닌 어르신이었다. 우 씨는 "새벽마다 티비소리가 너무 커서 며칠을 참다 올라가니 귀가 어두우신 어르신이었다"면서 "티비 소리는 줄어들었지만 청소기 소리 등이 새벽마다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환경공단 조사 결과 지난해 1~11월 인천지역에서만 접수된 층간소음 민원은 2241건에 달한다. 2019년 1~11월보다 무려 61% 증가했다. 코로나19로 거리두기, 학교 온라인 수업 전환, 재택근무 등으로 집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층간소음 민원 또한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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