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전통곡물인 잡곡이 정월 대보름을 앞두고 다양한 폴리페놀 성분을 함유해 항암, 항산화, 혈당조절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3일 농촌진흥청 경남 밀양시 기능성잡곡과는 우리 전통 명절인 정월 대보름을 맞아 대표 음식인 잡곡밥을 보름뿐만 아니라 건강식으로 꾸준히 먹으면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며 소비를 권장했다.

찹쌀, 차조, 차 수수, 붉은팥, 검은콩 등 5가지 곡식으로 지은 오곡밥은 우리나라 정월 대보름의 대표 음식으로 한해의 액운을 쫓고 행복과 안녕을 기원하는 의미가 있다.

조, 기장, 수수, 팥 등의 잡곡은 쌀에서 부족하기 쉬운 식이섬유와 각종 무기질과 비타민이 풍부해 최근 건강기능성 작물로 새롭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조는 쌀에서 부족한 식이섬유, 칼슘 등 각종 미네랄과 영양소가 풍부하며 특히 비타민 B1, B2 등을 골고루 갖추고 있다.

팥은 비타민 B1이 곡류 중에 가장 많이 함유돼 있으며,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사포닌 성분을 포함해 변비에 좋고 포만감을 느껴 과식을 방지할 수 있게 해준다.

수수는 콜레스테롤 흡수를 억제해 고지혈증 예방과 혈당강하, 혈전억제 등 주요 생활습관병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잡곡을 밥에 섞어서 먹을 때는 쌀과 잡곡의 비율을 7:3 정도로 하면 적당하며, 한꺼번에 많이 먹기보다는 꾸준한 섭취가 중요하다.

기능성잡곡과 곽도연 연구관은 "최근 밝혀진 잡곡의 다양한 건강기능성을 개발 소재로 활용한다면 기능성 식품 연구에 대한 전망이 매우 밝다"며 "잡곡이 고부가가치 신성장 산업으로 새로운 농가 소득원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건강산업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농촌진흥청은 잡곡이 함유하는 우수한 기능성 물질을 지속적으로 밝히고, 단순 홍반용에서 벗어나 수수 빵, 수수차 등의 가공식품 개발과 함께 다양한 용도로 잡곡 이용을 늘릴 수 있도록 하는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덧붙여 잡곡의 다양한 효능과 손쉬운 요리법을 알고 싶으면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우리 잡곡 웰빙레시피' 앱을 안드로이드마켓에서 스마트폰에 내려받아 이용하면 초보자도 쉽게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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