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제어로 코드 유포...피싱 사이트와 정상 사이트 구별 어려워

[우먼컨슈머= 이춘영 기자] 카카오톡 등 모바일 메신저 홈페이지와 매우 유사한 가짜 사이트를 만들어 악성코드를 유포한 사례가 발견돼 주의가 요구된다.

안랩 메신저 홈페이지로 위장한 피싱 사이트 (출처=안랩)
안랩 메신저 홈페이지로 위장한 피싱 사이트 (출처=안랩)

안랩은 “국내에서 사용자가 많은 유명 메신저 홈페이지를 위장한 피싱 사이트에서 원격제어 악성코드가 유포되는 사례를 발견했다”며 12일 주의를 당부했다.

공격자는 서비스 제공 기업이 가짜 사이트 제작 여부를 알기 어려운 환경을 악용해, 사용자가 많은 메신저 프로그램 홈페이지를 위장한 피싱 사이트를 만들었다. 해당 피싱 사이트에 접속하는 악성 URL을 피싱 e메일 등으로 유포했을 것으로 안랩은 추정한다.

이 피싱 사이트는 정상 사이트와 화면 구성이 매우 유사해 사용자가 URL 등을 꼼꼼히 확인하지 않을 경우 가짜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

만약 사용자들이 피싱 사이트 ‘다운로드’ 버튼을 누르면 메신저 설치 파일로 위장한 악성 파일(.exe)이 다운로드 된다.

사용자가 해당 설치파일을 실행하면 악성코드에 감염된다. 악성코드는 PC감염 후 추가 원격제어 악성코드를 내려 받아, 최종적으로 사용자 키보드 및 마우스 입력값, 클립보드 변경 내용 등 PC 정보 탈취를 시도한다는 것이다.

공격자는 메신저 홈페이지 사칭 피싱사이트 뿐만 아니라 상용 그룹웨어의 다운로드 페이지를 사칭한 피싱 사이트에서도 해당 악성코드를 유포하기도 했다.

현재 안랩 V3 제품군은 해당 악성코드를 진단하고 있다.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SW 설치 시 공식 홈페이지 이용 ▲출처가 불분명한 메일 속 URL/첨부파일 실행 자제 ▲OS 및 인터넷 브라우저, 응용프로그램, 오피스 SW 등 프로그램 최신 버전 유지 및 보안 패치 적용 ▲최신 버전 백신 사용 및 실시간 감시 적용 등 보안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안랩은 강조했다.

안랩 ASEC대응팀 박태환 팀장은 “공격자들은 많은 사람이 사용하는 서비스를 타깃으로 서비스 제공 기업 몰래 가짜 사이트를 만드는 경우가 많다”며 “가짜 사이트는 대부분 매우 정교하게 만들어지기 때문에 사용자는 출처가 불분명한 URL 접속을 자제하고 SW 설치는 공식 홈페이지를 이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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