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에 힘입어 호실적...“새해도 실적 개선 이어진다”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수출 비중이 절대적인 삼성전자 코로나가 전세계를 휩쓴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30%급증했다. 코로나를 꺾는 저력을 발휘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 (사진= 김아름내)
삼성전자 (사진= 김아름내)

삼성전자가 지난해 매출 236조2000억원, 영업이익 35조9500억원을 올린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전년대비 매출은 2.54%, 영업익은 29.46% 늘었다.

실적 버팀목은 역시 반도체였다.

지난해 4분기의 경우 매출 61조원, 영업이익 9조원으로 나타났다.

3분기에 비해 매출은 8.9%, 영업이익은 27.13% 감소했다. 전년동기대비로는 매출이 1.87%, 영업이익은 25.7% 증가했다. 증권업계 추정에 비해 4분기와 연간 영업이익 모두 약 3000억원 정도 적었다.

각국의 코로나19 지원금 효과가 점차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코로나 사태에서도 좋은 실적을 낸 것은 반도체 업황이 살아난 덕이다.

반도체 사업(DS)은 지난해 1분기 3조9900억원, 2분기 5조4300억원, 3분기 5조54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4분기에도 4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연간으로는 19조이상의 영업이익을 낸 셈이다. 삼성전자 전체 연간 영업이익의 절반이상을 차지한다.

삼성전자는 올해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1분기 실적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21의 조기 출시와 D램 가격 상승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메모리반도체의 슈퍼 사이클이 3년 만에 다시 올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D램 전 부문의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 비메모리 부문도 신규 고객사 물량 확대 등에 힘입어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년간에 걸친 메모리 반도체 투자의 부진과 반도체 업체들의 낮은 재고 수준은 2021년 실적에서 D램, 낸드 수급의 개선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사업 부문별 실적을 포함한 확정 실적을 이달 말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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