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5일 시민청에 마련된 서울ON 스튜디오에서 온라인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포스트코로나 시대 새로운 비전과 전략, 민생경제를 살릴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서울시장의 자질과 관련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5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화상으로 열린 2021년 신년대담 (사진= 뉴시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5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화상으로 열린 2021년 신년대담 (사진= 뉴시스)

서정협 권한대행은 새로운 시장은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서울이 어떻게 해나가야 하는지, 미래 먹거리를 어떻게 만들 것인지, 고민이 필요하고, 시민들을 보듬어줄 수 있는 리더십을 가진 분이 (서울시장으로)오셔야한다고 했다. 

4월 7일 치러지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 등이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앞서 출마 선언을 했으나 박영선 장관과 나경원 전 의원은 서울시장 선거에 나서겠다고 공식화하지는 않았다. 

새로운 시장에 대한 바람으로 '공무원에 대한 믿음'을 뽑았다. 공무원들이 100%, 200% 역량을 낼 수 있도록 하면서 시민들의 삶을 윤택하게 만들 수 있는 분이었으면 한다는 것. 

서 권한대행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설과 관련해서는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남은 권한대행 기간인 3개월이 아쉽지 않냐는 질문에 "전혀 아쉽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기간 안정적인 시정운영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서정협 권한대행은 "권한대행은 새로운 사업을 시작한다거나 어떤 사업을 마무리한다거나 하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기존 시장님이 해온 일들을 하면서 다음 시장이 오면 잘할 수 있도록 시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일"이라고 했다.  

서울시의 주요 현안인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 ▲대한항공 송현동부지 매입 사업 ▲주택공급 문제 ▲자치구와의 재산세 관련 갈등 ▲상하수도 및 대중교통요금 인상 ▲소상공인 지원책 등은 기존 방식대로 추진할 것임을 강조했다. 

광화문광장 재구조화와 관련, 경실련 등 시민단체 등이 반발하는데 대해 서 권한대행은 "4년 동안 사업이 진행됐다. 여러 시민들과 협의해 큰 그림을 만들었고 차례대로 행정절차를 진행한 사업"이라며 "권한대행이 해당 사업을 중지하고 추진하지 않았다면 더 문제가 될 것으로 생각했고 많은 분들이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 송현동 부지 매입건과 관련해서는 "대한항공과 직접 이야기를 하고 있다. 조만간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당초 11월 26일 서울시와 대한항공은 송현동 부지 매각 합의안을 체결하려 했으나 하루 전인 25일 최종 합의 계획이 무산됐다. 서울시는 추가 협의가 필요하는 입장을 보였다.

또 서울 내 주택공급 확대 정책에는 "지난해 5.6 부동산대책, 8.4 부동산대책 차원에서 실수요자에게 주택공급이 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서초구의 재산세 환급에 제동을 건 이유에 대해서도 서 권한대행은 "지방자치권을 침해하려는 것이 아니다"라며 "서초구의 경우 그 자체가 법령 위반이어서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이라고 했다. 강남구가 재산세 공동과제 인상을 반대하는 입장에 대해서는 "검토하지 않았다"고 했다. 

서 권한대행에 따르면 서초구는 9억 원 이하 주택이 46~47% 수준이다. 노원구는 99.9%다. 지역적 형평성을 고려해 재산세 공동과세를 도입했으며 25개 자치구의 개별 자치권도 존중하지만 서울이라는 큰 울타리에서 시민의 삶이 공정해야된다는 게 서 권한대행의 입장이다. 

상하수도 및 대중교통요금 인상 건에는 "대중교통, 상하수도의 경우 여러 해 동안 요금인상이 없어 기관들도 문제를 겪고 있었다"면서도 코로나19로 여러 목소리를 담아야 할 필요가 있어 시의회와 일정을 상의 중이라고 했다. 

매출급감 등 소상공인 지원책에 대해서는 "시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고민하고 있다"며 "정리되면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서정협 권한대행은 "2021년에는 코로나부터 잡겠다. 시민이 일상으로 돌아가는 한해가 되길 바란다"며 "공무원들은 힌소처럼 우직하게 뚜벅뚜벅 일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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