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XO연구소 분석
심장산업 회복 속도↑, 코로나 이후 산업재편 준비, ESG경영, 주가 3000 돌파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한국CXO연구소(소장 오일선)는 올해 재계 이슈를 행복 ‘H·A·P·P·I·N·E·S·S’으로 요약했다. 

‘HAPPINESS’는 ▲HEART Recovery(코로나 시대 경기 회복의 바로미터인 심장산업 회복 속도) ▲American President(새로운 美대통령의 무역·경제정책 기조) ▲Post Corona(코로나 이후 변화될 산업재편 준비) ▲Paradigm Shift(기업문화 패러다임의 전환) ▲Inequality Gap(소득 불균형 문제의 대응책 고심) ▲No Rules(규칙 없는 시대를 위한 창의적 해법 모색)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조) ▲Successor Test(젊은 오너 3~4세 경영능력 시험 무대) ▲Surprise issue(서프라이즈급 이슈 주목) 등을 의미한다.

1월 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에서 해외 입국자들이 버스를 타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1월 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에서 해외 입국자들이 버스를 타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HEART Recovery - 코로나 시대 경기 회복은 심장산업에
코로나19에 맥을 못추던 심장산업이 올해 기지개를 켤지 주목된다. 심장(HEART) 산업은 호텔(Hotel),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 항공(Air), 음식점 및 여가(Restaurant & Recreation), 여행(Travel) 등 주요 대면(對面) 업종을 의미한다. 코로나 시대 경기 회복의 바로미터나 다름없는 심장(HEART) 산업의 박동지수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일부 기업 매출이 전년 대비 90%까지 추락한 여행 업종이 다시 일어설 수 있을지 예의주시하는 이들이 많다.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등이 적기에 보급된다면 하반기부터는 국내 심장산업이 활기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American President - 트럼프에서 조 바이든으로...무역·경제정책 촉각
오는 1월 20일, 미국 조 바이든 민주당 당선인이 대통령으로 취임한다. 이에 따라 미국과 교역량이 많은 우리나라는 새로운 무역과 경제정책 흐름에 촉각을 세울 수밖에 없다. 관세 문제와 함께 중국의 상황도 봐야한다. 우리나라로서는 올해 미국의 새로운 무역·경제 정책 변화가 가져올 손익계산서에 대해 발 빠른 대응책 마련이 더욱 절실해졌다.    

◆Post Corona - 코로나 이후 본격적인 산업재편 준비
2020년이 예기치 못한 코로나로 우왕좌왕하는 한해였다면 2021년은 백신과 치료제 등으로 코로나 출구를 모색할 수 있는 해가 될 수 있다. 코로나로 온라인 비즈니스와 비대면 산업이 예상보다 가속화되면서 대부분의 업종들이 IT를 중심으로 한 융합산업 재편을 계획하고 있다. AI와 바이오, 데이터, 미래차, 로봇 등의 산업에서도 국내 기업들이 시장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예상된다.

2020년 4월 명동. 코로나19로 인해 휴업을 알리는 매장. (사진= 김아름내)

◆Paradigm shift - 기업문화 패러다임 전환
IMF 외환위기는 대마불사(大馬不死)의 신화를 깨트렸다. 어떤 일이 생겨도 망하지 않을 것이라던 은행과 대기업의 흥망성쇠를 보여준 것이다. 대기업 직원들 또한 회사가 정년을 보장해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했다. 코로나19 또한 기업문화에 큰 변화를 몰고 왔다. 특히 무인화(無人化)와 자동화 시스템의 확산으로 사람이 직접 대응하는 부분을 무인화와 자동화 등으로 대체해야한다는 인식이 강해졌다. 효율성이 높아진다는 장점과 일자리 감소라는 우려가 함께한다. 또 감염 전파 우려로 대기업들은 여러 곳으로 직원들을 분산시키거나 재택근무를 진행하며 돌발 변수에 대응하고 있다. 회식, 세미나, 워크숍 문화 등 전직원이 참여하는 기업 활동에 큰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부족한 소통을 메울 수 있는 독특한 기업문화들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사진= 김아름내)

◆Inequality Gap - 소득 양극화 대응책 고심
코로나로 인해 소득 불균형 격차가 심화되고 있다. 코로나가 IT와 바이오, 게임 등의 산업에서 더 많은 부를 창출하는 기회가 됐지만 대면 업종에 종사하는 다수의 직장인과 자영업자들에게는 소득 급감 등의 타격을 줬다. 소득별 계층 소득 중위 그룹도 모래시계형 구조로 바뀌는 모양새다. 소득 중위층 그룹 비율이 줄고 하위층이 많아지면서 국내 소비 여력이 줄면서 경기 회복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강하다. 이같은 소득격차 불균형 문제를 어떻게 최소화 할 것인지를 고민하는 한 해가 될 수 있다.

◆No Rules - 규칙없는 시대를 위한 창의적 해법 모색
감염병으로 전세계 경제가 마비될 수 있다는 것은 누구도 예측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기존 적용하던 시나리오, 매뉴얼은 코로나19에 사실상 무용지물이 됐다. 그러나 코로나가 모두에게 피해를 주지 않았다는 점을 주목해야한다. 코로나의 위기를 기회로 바꾼 이들은 기존의 틀과 규칙을 벗어나 새로운 환경에 맞는 창의적인(Creative) 해법을 모색해왔다. 올해 기업들은 전혀 예상치 못한 문제 발생 시 어떻게 창의적 해법으로 위기를 돌파할 것인지에 대한 교육과 대응책 마련에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한국CXO연구소)
(한국CXO연구소)

◆ESG - 친환경·사회적 책임·지배구조 개선 경영 강조
ESG를 선언하는 리더가 많아지고 있다. 친환경(Environment), 사회적 책임 경영(Social), 지배구조 개선(Governance)을 뜻하는 ESG는 외부 투자 의사결정 시 비재무적인 요소로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다.

올해 기업에서는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노력을 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도 파리기후협정 복귀를 약속하면서 국내 뿐만 아니라 전세계 기업들이 환경 문제에 대한 대비책 마련이 커진 상황이다. 

◆Successor test -젊은 후계자 경영 시험 무대
지난해 1970~80년대에 출생한 젊은 오너가 3~4세들의 임원 인사로 발탁되며 경영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2021년에는 이들이 경영 능력을 시험받는 중요한 시기다. 특히 작년 회장 타이틀을 받은 현대차 정의차 회장이 올해 전기차 시장을 어떻게 주도하면서 자신만의 색깔을 보여줄 지에 이목이 집중된다. 80년대생으로 지난 해 9월에 승진한 한화솔루션 김동관 사장에 대한 리더십에도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형제의 난으로 불리는 한국타이어 그룹 조현범 사장이 올해 확실한 승계 구도에 안착할지, 다른 변수가 존재할 지에도 이목이 쏠린다.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사진= 뉴시스)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사진= 뉴시스)

◆Surprise Issue -재계 서프라이즈 이슈 주목
1월부터 주가 3000 돌파는 물론,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재판 결과 등이 재계 굵직한 이슈로 자리잡았다. 재판 결과에 따라 삼성은 투자의 속도 등이 달라질 수 있는 갈림길에 놓여있다. 고 이건희 회장이 남긴 재산에 대한 상속도 관심사다. 
대한상공회의소와 전경련 회장을 이끌어 갈 차기 수장이 누가 될 지도 이슈 중 하나다. 올해 4월 치르게 될 서울시장 및 부산시장 보궐 선거에 어떤 후보가 나올 지 이목이 집중된다. 이번 보궐 선거는 대선을 위한 전초전과도 같은 성격으로 재계에서도 이를 두고 치밀한 분석을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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