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하나은행(은행장 지성규)은 소비자리스크관리그룹을 신설하고 외부 여성 전문 인력 영입을 통한 금융소비자보호 기능을 강화하는 내용으로 조직개편 및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29일 밝혔다. ESG 전담 부서인 ESG기획 섹션 신설, 3S(Simple, Speed, Smart) 원칙 기반의 팀(Unit) 중심의 조직체계 개편도 이뤄졌다. 

하나은행은 10년의 성장전략인 「NEXT 2030, Big Step」을 통해 플랫폼 금융, 글로벌 금융, 사회가치 금융 등 3대 성장 전략을 설정한 바 있다.

하나은행 (사진= 김아름내)
하나은행 (사진= 김아름내)

◆ 국내 시중은행 최초 「소비자리스크관리그룹」 신설

우선 하나은행은 국내 시중은행 최초로 「소비자리스크관리그룹」을 신설하고 그룹장에 외부 여성 전문 인력을 영입했다. 하나은행은 기업입장이 아닌 소비자 입장에서 소비자 리스크 관리를 통해 소비자 보호와 소비자 만족을 추구한다. 

또 기존 은행의 리스크관리그룹은 은행의 위험을 관리하여 자산건전성을 유지하고 위험 대비 적정한 수익률 확보를 관리했다면 신설된 소비자리스크관리그룹은 손님의 입장에서 손님의 위험을 관리함으로써 손님의 자산규모, 위험 선호도, 수익률을 감안해 최적의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도록 돕는다. 

소비자리스크관리그룹장에 선임된 이인영 그룹장은 연세대학교 법학학사 및 서울대학교 법학박사, 김앤장 법률사무소 시니어 변호사, SC제일은행 리테일금융 법무국 이사 등을 거친 전문가다.

하나은행의 소비자보호그룹은 기존 금융소비자보호를 담당하는 ‘손님행복그룹’과 소비자리스크관리를 담당하는 ‘소비자리스크관리그룹’ 등 두 개의 그룹으로 확대됐으며 모두 여성 임원을 그룹장에 배치했다.    

하나금융그룹 또한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정관 개정 작업을 통해 이사회 직속 ‘소비자리스크관리위원회’를 신설, 그룹 전체의 소비자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 ESG 전담 부서 「ESG기획 섹션」 신설

하나은행은 손님 우선 경영 지원을 위해 기존에 기획·예산을 담당하는 경영기획그룹과 인사·업무지원을 담당하는 경영지원그룹을 통합해 ‘경영기획&지원그룹’을 신설하고, 영업 현장에 초점을 맞춰 영업 지원 기능을 한 그룹에서 총괄하기로 했다. 

‘경영기획&지원그룹’ 내 ‘경영전략본부’에는 조직 내 ESG 전담 부서인 ‘ESG기획 섹션’을 마련해 하나은행의 ESG 경영 체계를 강화하고 적극적인 ESG 경영 실천을 통해 금융의 사회적 역할 수행에 보다 집중키로 했다.

하나은행은 은행 자체의 성장 뿐 아니라 우리 사회의 주요한 일원으로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성장하는 방안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기업 활동 전 영역에 걸쳐 ESG 철학을 도입 및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 팀(Unit) 중심 조직체계 개편, 의사결정 단계 간소화로 신속한 의사결정

‘3S'(Simple, Speed, Smart)라는 3대 조직혁신 원칙을 기반으로, 하나은행은 일하는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를 추진한다. 업무체계의 중심을 상위 조직인 부서에서 팀(Unit) 중심으로 전격 전환하고 부서장이 보유하던 전결권을 팀(Unit) 리더에게 이양해 실무자가 능동적으로 업무를 추진토록 할 예정이다. 기존 부서의 역할을 축소되며 공통 지원업무를 수행하는 조직인 섹션(Section)으로 변경, 운영한다.

의사결정 단계는 ‘팀(Unit) 리더-임원-CEO'로 간소화된다.

기존 미래금융, 리테일, 자산관리 등 기능 중심으로 분리돼 있던 조직을 손님 중심의 ‘디지털리테일그룹’으로 통합하고, 일관된 손님 경험 최적화 전략 하에 손님의 금융 여정을 중심으로 상품, 채널, 마케팅, 고객관리 등 다양한 기능이 매끄럽게 전달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디지털리테일그룹 내 사업, 디지털, IT가 융합된 다기능 팀(Cross-Functional Unit)을 일부 구성하여 운영하고, 운영방식을 최적화한 후 행내에 확산할 계획이다.

하나은행 측은 "조직 혁신을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금융소비자의 요구(Needs)에 부응하는 다양하고 유연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하나은행은 ▲본점 슬림화 ▲성과 중심 인사 ▲전문성 보유 임원 발굴을 원칙으로 기존 18그룹, 1연구소, 19본부(단)를 15그룹, 1연구소, 17본부(단)으로 줄여 본점 슬림화를 단행했다.

성과 중심 인사의 일환으로 박승오 여신그룹장과 박지환 CIB그룹장은 각각 전무에서 부행장으로 승진했고, 김기석 서초영업본부장은 중앙영업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겨 전무로 승진했다. 정민식 호남영업그룹장 겸 광주전남영업본부장도 전무로 승진했다.

전문성 보유 임원 발굴을 위해서 이인영 소비자리스크관리그룹장을 외부에서 영입했으며, 영업 현장의 성과 우수 관리자 및 핵심역량 보유자를 발탁해 본부장으로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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