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개최 ‘상하이 포럼 2020’서 글로벌 협력방안 제시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최태원 SK회장이 글로벌 환경·사회 위기 극복을 위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중심의 글로벌 협력 필요성을 재차 역설했다. 앞서 열린 도쿄 포럼, 베이지 포럼에서 밝혔듯 다시 한 번 'ESG 경영'을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최태원 SK회장이 지난해 5월 중국 상하이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상하이 포럼 2019'에서 개막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SK)
최태원 SK회장이 지난해 5월 중국 상하이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상하이 포럼 2019'에서 개막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SK)

최회장은 한국고등교육재단과 최종현학술원, 중국 푸단대가 ‘다가오는 10년, 아시아의 새로운 여정’을 주제로 18일 열린 상하이 온라인 포럼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코로나19에 따라 포럼은 온라인으로 진행됐으며 최태원 회장은 SK가 설립한 장학재단인 한국고등교육재단 및 최종현학술원의 이사장 자격으로 참여했다.

최 회장은 ”무엇보다 기업들이 친환경 사업, 사회적 가치, 신뢰받는 지배구조 등을 추구하는 ESG 경영으로 근본적인 변화를 이뤄 나가야한다”면서 “ESG 가치 측정 체계가 고도화 할수록 기업들의 경영전략 및 행동 변화도 가속화할 것”이라고 했다.

현재 SK는 바스프, 도이치 뱅크 등과 비영리법인 VBA(Value Balancing Alliance)을 꾸려 사회적 가치(SV∙Social Value) 측정 국제표준을 만들고 있으며 중국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SASAC, 국자위)와도 관련 연구 협력을 진행 중이다.

최 회장은 “SK는 사회적 기업이 창출하는 사회적 가치를 측정해 금전적으로 보상하는 사회성과인센티브(SPC∙Social Progress Credit) 제도를 시행 중”이라며 “앞으로는 ESG 가치가 시장에 의해 책정되고 투자자들 사이에서 거래되는 ESG 메커니즘이 생겨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2016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올리버 하트 하버드대 교수는 기조연설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려는 개인 주주들이 기업 경영에 참여해 목소리를 높임으로써 정책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며 “기업들은 더 깨끗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얼마만큼의 이익을 포기해야 할지 주주들에게 물어야 하는 시대가 몇 년 안에 도래할 것”이라고 했다.

상하이 포럼에는 파울러 레토마키 북유럽 각료회의 사무총장, 수잔 손턴 전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 대행, 쉬닝성 푸단대 총장, 웨이상진 컬럼비아대 교수 등 학계와 정부 및 국제기구 관계자 20여명이 참여했다.

한편 최태원 회장 한국인 최초로 아시아올림픽 평의회 부회장으로 선임됐다. 최 회장은 2008년부터 대한핸드볼 협회장으로 취임, 체육계와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시간 17일 오만 무스카트에서 개최된 제39차 아시아 올림픽 평의회(OCA·Olympic Council of Asia) 총회에서 부회장 겸 집행위원으로 선임된 최 회장은 아시아전역 90개 스포츠 연맹을 관장하는 역할을 맡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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