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호반건설이 아파트 조형물 납품 리베이트를 수수 정황 의혹이 제기됐다. 일부 작가들에게 신축아파트 단지의 조형물을 납품하는 대가로 그룹 내 태성문화재단에 거액을 기부하도록 요구했다는 것인데, 재단측은 "순수한 기부행위"라는 입장이다.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공동취재단)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공동취재단)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문정복 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 시흥갑)은 태성문화재단이 국세청에 제출한 결산자료의 기부자 명단과 문화체육관광부 <공공미술포털>에 공개된 조형물 정보를 대조한 결과 재단에 기부금을 출연한 인물 중 총 13명의 작가가 호반건설 아파트에 30점의 조형물을 납품했다고 최근 밝혔다. 태성문화재단 이사장은 호반건설 김상열 회장의 부인인 우현희씨다.

13명의 작가가 태성문화재단에 기부한 금액은 8억6천8백만원으로 개인 당 적게는 3백만 원에서 많게는 2억원 까지 출연했다. 

문정복 의원실은 작가 A와의 통화내역도 밝혔다. A씨는 신축아파트 조형물을 납품하는 대신 태성문화재단에 기부금 출연을 요구했다는 취지로 진술을 했다는 것.

문정복 의원은 "태성문화재단이 문화예술사업이라는 본래의 목적을 벗어나 호반건설의 리베이트 수수 창구로 악용된 정황이 드러난 중차대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문화예술진흥법 개정을 통해 이같은 불법행위를 근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호반의 공공택지 입찰담합 및 미술품 리베이트 수수의혹에 대해 공정위와 조세당국 및 경찰 등에 고발을 추진 중"이라며 "의정활동을 통해 기업들의 불법·불공정행위를 근절하고 공정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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