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우려에 이어 브레이크 결함…현대차 코나 4만대 리콜

[우먼컨슈머= 이춘영 기자] 현대차 전기차(EV)가 또 다시 리콜(시정조치)된다.

화재 발생 위험으로 자발적으로 리콜됐던 현대차 전기차 ‘코나’가 이번엔 브레이크 결함으로 제동이 제대로 되지 않을 가능성 때문에 리콜된다.

국토교통부는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한국토요타자동차,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 BMW 등이 제작 또는 수입 판매한 47개 차종 8만2657대에 제작결함이 발견돼 리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리콜 대상의 64%가 은 현대·기아 자동차다. 이중 ‘코나’가 4만725대다.

현대차가 제작·판매한 코나를 포함한 수소전기차넥쏘(FE), 기아차의 쏘울 전기차(EV) 5만864대가 대상이다.

모두 전동식 브레이크 시스템의 소프트웨어 결함으로 브레이크 경고등 점등 시 브레이크 페달이 무거워져 제동이 제대로 되지 않을 가능성이 확인됐다. 이로 인해 리콜이 결정됐다.

현대차 '코나EV' (출처= 국토부)
현대차 '코나EV' (출처= 국토부)

현대-기아차 다음으로 리콜이 많은 곳은 한국토요타자동차로 1만5024대다. 렉서스 RX450h, 캠리 하이브리드 등 24개 차종에서 연료펌프 부품(임펠러) 결함이 발견됐다. 임펠러 결함으로 연료펌프가 작동하지 않으면 주행 중 시동이 꺼질 우려가 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MKZ, 머스탱, 노틸러스 등 7개 차종 1만3549대도 리콜이 결정됐다. MKZ 등 4개 차종 1만2172대는 앞바퀴 브레이크 호스의 내구성이 부족해 리콜된다. 호스의 내구성이 떨어지면 브레이크액이 새고 이로 인해 제동 거리가 길어질 가능성이 확인된 것이다.

또 머스탱(808대)은 브레이크 페달 부품의 내구성이 부족해 페달에 강한 힘을 주면 부품이 파손돼 제동력을 상실할 우려가 있어 리콜에 포함됐다.

비엠더블유코리아(주)가 수입, 판매한 BMW X5 xDrive30d 등 11개 차종 69대는 서브 프레임 제작공정 중 일부분의 용접이 제대로 되지 않아 용접부가 균열되고, 이로 인해 차체와 바퀴를 연결하는 부품(컨트롤 암)이 분리돼 안전운행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 확인돼 리콜에 들어간다.

이번 리콜과 관련해 해당 자동차업체는 소유자에게 우편 또는 휴대전화 문자로 시정방법을 알리게 된다. 이미 자동차 소유자가 결함 부분을 자비로 수리했다면 제작사에 비용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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