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김정수 기자] 대한항공은 내년 1월 14일까지 각국 경쟁 당국에 기업결합승인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주총회를 통한 정관변경 및 아시아나항공 실사를 진행, 인수를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 우기홍 사장 (대한항공 온라인 기자간담회 캡처)
대한항공 우기홍 사장 (대한항공 온라인 기자간담회 캡처)

대한항공 우기홍 사장은 2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전했다. 통합은 3월 17일까지로 예정했다.

노조 등이 우려하는 구조조정과 관련해서는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다고 누차 말씀드렸다"며 산업은행과의 계약서상 확약돼있다고 강조했다. 우 사장은 내년 중도급 지급, 주주총회 개최 등 인수 절차를 충실히 이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우 사장은 국제선 여객수요가 코로나19로 인해 95% 감소한 상황에서도 대한한공은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하지 않았다고 밝히며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한다고 하더라도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어 대한항공 노조와는 얘기 중이며 아시아나항공 노조와는 법적 문제 및 자회사 편입이 안된 상황이기에 소통 방법을 논의 중이라고 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을 발생할 시너지 효과에 대해 우 사장은 "항공사 경영을 하는 사람으로서 열심히 노력한다면 산업은행에서 설명한 연간 3천억원의 시너지 효과보다 월씬 많은 시너지를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코로나 진정 후 여객 환승수요 유지, 스케쥴 경쟁력, 항공기 가동율 제고, 탑승 및 화물 수익증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통합으로 대형 LCC 탄생한다면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 묻자 "통합 LCC는 별도의 경영진이 운영할 예정"이라 밝히며, 대한항공과 별도로 저비용 항공사 특성이 맞는 경영진이 별도의 경영을 통해 스케줄 다양화, 규모 등으로 외국 항공사와 경쟁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부산에 LCC본사를 유치해야한다는 의견에는 "진에어와 에어서울은 인천을 중심으로, 에어부산은 부산을 중심으로 운영되기에 세 회사가 통합됐을 때 인천, 부산을 동시에 발전시켜 나가야한다고 본다"며 "인천과 부산이 균형적으로 발전해야한다. 지역주민, 관련 기관, 직원, 새로운 경영진이 협의해 잘 풀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가처분이 기각된 3자주주연합이 소송을 제기할 경우 대응 방안에는 "한진칼에서 적절히 대응할 것으로 본다"며 "대한항공은 소송과 상관없이 기존에 예정돼있던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영구채 인수, 기업결합 신고, 주총 등을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코로나19 확산세 속에 내년도 사업계획과 전망에 우기홍 사장은 "내년에도 아주 좋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갖고 사업계획을 갖고 있다"고 했다. 2019년 대비 70% 감소한 여객 수요·공급을 내다봤다. 

1년 가까이 입사를 기다리는 신입사원에는 "코로나19로 직원의 50% 이상이 휴업하는 상황"이라며 "휴업 중 저희가 정부에 고용유지지원금을 신청했고 이 경우 신규채용이 원칙적으로 금지돼있다. 다만 작년 기 올해 입사 확정 인력은 고용부와 협의해 2021년초 입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 사장은 코로나19 상황 개선 및 항공 수요 회복 상황을 보며 신규인력 채용 여부를 결정하겠지만 명확한 인력 채용은 말하긴 이르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우먼컨슈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