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일 05시까지 확진·격리 수험생 신속히 병상 배정 후 즉시 이동
응원행사 금지 및 학부모 대기·집합 자제 요청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12월 3일 치러지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이틀 앞두고 서울시는 코로나19 특별 상황관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 내 코로나19 병동의 모습 (공동취재사진)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 내 코로나19 병동의 모습 (공동취재사진)

서울시와 25개 자치구는 진단검사와 역학조사 점검을 통해 시험 전까지 확진·격리 수험생에 대한 분리와 시험실 배정 조치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수능 전일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해 수능시험 마지막까지 수험생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코로나19 방역 관리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3차 대유행 속에서도 수험생이 수능 시험을 안전하게 치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우선 서울시내 확진·격리 수험생에 대한 병상을 배정과 격리를 위해 전일 9시부터 수능날인 3일 9시까지 비상근무를 실시한다. 25개 보건소와 보건환경연구원은 2일 의뢰된 검사 결과가 종료될 때까지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간다. 진단검사 결과가 수능 하루 전 늦은 시각 또는 수능일 새벽에 확인될 경우 신속히 거점 병원 및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될 수 있도록 한다.

수능일 9시까지 비상근무를 통해 확진·격리 수험생 이송 상황 발생 즉시 출동할 예정이다. 

현재 시는 확진자 수험생을 위해 서울의료원 11개 병상을 마련 중이다. 남산 생활치료센터도 40병상을 가동 중이며 수능일 새벽에라도 검사결과가 양성으로 나오면 즉시 병상을 배정해 수험생이 시간에 맞춰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이동시킬 계획이다. 자가격리자는 전용 고사장 22곳에서 시험을 치른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수험장 앞 응원행사는 금지된다. 시는 학부모에게 학교 교문 앞에 대기하거나 집합을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 

수능시험 종료 후 시는 25개 자치구와의 협조체제를 통해 시설별 방역 관리 및 합동 점검에 나선다. 연말까지 노래연습장과 PC방, 영화관 등 3종 시설에 수능 후 자칫 흐트러질 수 있는 방역에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수험생들에 PC방 등의 시설 이용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안내하고 있다.

논술 및 대학별 평가 실시로 인한 학생들의 이동량 증가에 따라 입시학원 2천여개소의 점검에 총력을 기울인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확진·격리 수험생들이 지속적으로 발생되어 학부모뿐만 아니라 시민 모두의 걱정과 우려가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시는 수능 전날부터 수능일 아침까지 비상근무체제를 가동하고 학생․학부모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수능 특별 상황관리에 책임감을 갖고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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