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이용자 의견 수렴 후 확대 검토
이용연령 만 15세에서 13세 이상으로 선택폭 확대…치료비 등 보험적용
제로페이 할인, 내년 말까지 연장 검토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고등학생 아이디어로 '따릉이'가 작아졌다.

기존 따릉이와 새싹따릉이 (사진= 서울시)

서울시는 기존 따릉이보다 크기와 무게를 줄인 '새싹따릉이'를 자전거도로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잘 갖춰진 송파, 강동, 은평구 대여소에 배치했다고 30일 밝혔다. 새싹따릉이 바퀴크기는 20인치, 무게는 16kg다. 

시는 내년 1월까지 총 2000대를 순차적으로 확대·배치한다. 이용수요, 만족도 등 시민 의견을 다양하게 수렴해 새싹따릉이 확대를 검토할 계획이다.

따릉이 앱에 새롭게 생긴 새싹따릉이 메뉴를 터치파면 이용가능 대수와 대여소 위치 등을 실시한 확인할 수 있으며 이용방법은 기존 따릉이와 같다.

새싹따릉이 정책을 제언한 이근상 군은 “앞으로는 동생과 같이 따릉이를 타고 다닐 생각에 기분이 좋다. 직접 제안한 아이디어가 실제로 시행된다는 것에 마음이 벅차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타고 다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시는 새싹따릉이 도입과 동시에 이용연령도 기존 만 15세 이상에서 만 13세 이상으로 확대했다.
청소년은 학교나 학원 통학용으로 따릉이 이용이 가능해질 예정이며 성인 또한 체구에 맞는 자전거를 골라 탈 수 있어 선택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따릉이 이용자 누구나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기존 따릉이와 동일하게 상해, 후유장애, 치료비, 배상책임 등 보험을 적용해 누구나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다.

당초 올 연말 종료 예정이던 제로페이 할인혜택은 내년 말까지 1년 기간연장과 적정 감면율 검토가 진행 중이다. 현재 따릉이 이용권은 제로페이로 결제하면 일일권은 50%, 정기권은 30% 할인된 금액으로 이용할 수 있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새싹따릉이는 시민 아이디어에서 시작되고 시민들의 의견에 귀 기울여 탄생한 정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 크다. 이번 시범도입을 통해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들이 안전하게 따릉이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고자 한다”면서 “코로나19 재확산 속에서 개인위생 수칙과 에티켓을 준수해 건강하고 안전하게 자전거를 이용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시는 ‘따릉이 방역단’을 운영해 전체 2,085개 따릉이 대여소에 손세정제를 2개씩 비치하고, 모든 따릉이는 배치 전‧후로 손잡이, 단말기 액정화면 등을 친환경 스프레이형 살균제로 소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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