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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대 49] 제일동포 자금으로 설립된 제주은행
  • 박문 기자
  • 승인 2020.11.29 0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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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먼컨슈머= 박문 기자] 제주은행은 1968년 7월 초, 제주출신 상공인 및 재일동포와의 간담회 개최를 통해 지방은행 설립이 합의됐다.

1968년 11월 16일 발기인 16명이 제1회 발기인회를 열고 사업계획서 및 정관을 제정, 1969년 3월20일 금융통화운영위원회의 신설허가를 얻어 1969년 9월19일 발족됐다.

78년에 발간된 금융금융30년사에 따르면, 이러한 과정에서 제주상공인들의 경제력 부족으로 제주은행의 설립에 적잖은 어려움이 있었으나 발기인회 의장으로 선출된 재일동포 김봉학의 주선으로 재일동포자금을 유치하기에 이르렀다. 총 발행주식 20만주의 대다수가 재일동포의 출자로 이뤄졌다. 

이렇게 설립된 제주은행은 지역영세자금의 집대성으로 중소기업 및 지방산업 육성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진= 78년 재무부가 발간한 한국금융30년사)
(사진= 78년 재무부가 발간한 한국금융30년사)

초창기 제주은행의 성장과정을 살펴보면, 1969년 9월19일 본점개점을 시작으로 8개 지점 및 1개 출장소가 개점됐다.

제주은행 서울지점은 1977년 12월22일 수출 100억달러 돌파 기념일에 대통령 표창을 받았고 본점 및 서울지점의 갑류외국환은행업무 취급인가를 받음으로써 수출증대를 위한 금융지원의 일익을 담당했다.

제주은행은 창립당시 총무부, 업무부, 영업부의 3개 부서와 직원 26명으로 출발했다. 최고의사결정기관인 주주총회와 업무집행기관으로서의 이사회가, 은행장의 책임아래 운영되는 본부기구와 영업점으로 조직됐다.

지리적으로 서울과 가장 멀리 떨어진 제주은행은 초창기 도일원에 걸쳐 동서남북의 요지와 시내외곽지대에까지 균형된 점포망을 설치해 농어촌지역에 대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했다.

조성된 자금을 지역 내에 환원해 지방산업의 육성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였으며 정부의 수출증대 및 관광진흥정책에 발맞춰 외국환업무의 취급과 공항지점의 개설로 외래관광객 유치와 편의제공에 일익을 담당했다.

한편, 경제개발계획의 추진과정에서 지역간 경제격차가 축소되고 경제교류가 확대됨에 따라 서울지역과의 자금결제에 따른 내국환 거래의 급증으로 서울지점의 개설이 불가피했고 이의 실현으로 지방상공인들에 대한 환서비스는 크게 향상됐다.

창립 후 18기에 이르는 초창기 8년간 여수신업무는 큰 성장세를 이루었다. 1977년말 현재 총예금액은 205억6백만원으로 1기말의 1억5천7백만원의 130배 이상 증가했다.

제주은행이 창립된 1969년부터 1977년까지의 기간중 예금은 45%의 신장율을 시현했다. 또 창립초년도인 1969년말의 제주도내 1인당 저축액은 불과 1만2천원에 불과하던 것이 제주은행의 도내예금액이 120억원을 돌파한 1977년말에는 9만원으로 늘어나 7.5배가 증가했다.

1977년말 총대출금은 131억8천4백만원으로 1기말의 5백만원에 비하여 2천637배이상 증가했다.

제주은행은 대고객 서비스를 강화하고 지역 간의 원활한 거래를 위해 창립초부터 환업무의 개발에 힘써왔다. 제주은행의 환업무는 그 점포망이 도내와 서울지점에 국한되고 있어 여타 지방은행과 마찬가지로 적지 않은 제약을 받았다.

설립 직후 제주은행은 1969년 9월12일 중소기업은행, 10월11일 한일은행, 11월20일 제일은행 등 3개 은행과 환거래에 관한 계약을 체결하고 육지지역과의 원활한 환거래업무수행에 주력했다.

특히 서울지역과의 환거래는 서울지점이 개설되기 이전에는 서울에 연락사무소를 설치하여 한일은행 소공동지점, 제일은행 중앙지점 등을 매개체로 한 간접적인 환거래방식을 취하여 왔으나 1974년 서울지점의 개점과 더불어 서울지역과 제주도와의 환거래업무가 크게 확대 발전되기에 이르렀다.

제주은행은 1969년 10월5일에 을류외국환업무를 개시함으로서 지방은행으로서는 부산은행에 이어 두 번째로 외국환은행이 되었다.

제주은행의 설립년도인 1969년말 현재의 자산규모는 7억7천1백만원에 불과했으나 제18기말인 1977년말 현재로는 402억3천9백만원에 달하여 그동안 52배의 신장을 보였다. 

이후 제주은행은 2002년 5월 신한금융지주회사에 자회사가 됐다. 현재 제주은행은 신한금융그룹의 선진화된 고객관리기법과 경영관리체계 그리고 각종 업무시스템을 도입하여, 기존의 지역밀착 경영시스템에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경영시스템을 접목시켜 지방은행의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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