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박우선 기자] 포스코건설은 지난 9월부터 방글라데시 마타바리(Matarbari) 지역 청년들을 대상으로 건설기능인력 양성교육을 실시해 1·2차수 86명을 배출했고, 현재 3차수 54명을 교육 중이라고 26일 전했다. 

건설기능인력양성 교육은 기초입문이론, 기초실무이론, 심화실무이론 등 3가지 과정을 나눠 4주간 기초한국어, 조적, 미장, 목공, 철근, 전기 등과 함께 진행된다. 

포스코건설은 코로나19로 대면수업이 어려운 상황에서 교육 어플리케이션인 PCCT (POSCO E&C Construction Craft Training)을 제작해 온라인 수업으로 교육을 이어가고 있다. 교육 이수 우수자는 건설현장 안전교육 및 실습, 추가적인 현장 실무 교육 실시 후 정식 채용했다.

교육을 진행한 방글라데시 마타바리 지역은 수도 다카(Dhaka)에서 비행기와 배를 타고 1박 2일 이상을 이동해야하는 외진 곳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수많은 청년들은 일자리가 없어 방황하고 있는 실정이다. 코로나19로 도시간 이동 또한 통제된 상황이다.

역설적으로 포스코건설이 수행 중인 마타바리 발전소에는 향후 3년간 약 3천명의 기능인력이 필요한 상황이나 가까운 지역에서 인력을 확보하기가 어려운 형편이다. 이에 건설기능인력 양성훈련소는 방글라데시 현지나 포스코건설 입장에서도 상호 이해가 부합하는 가장 바람직한 글로벌 기업시민 프로그램으로 평가받고 있다.

1차에서 최우수 성적을 받은 슈만(28세)은 20명이 넘는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가장이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포스코건설이 건설기능인력을 교육한다는 게시글을 보고 지원했고 교육 이수 후 포스코건설의 일원으로 정식 채용됐다.

포스코건설측은 지난 13년부터 베트남, 미얀마, 인도네시아 등 현장 인근지역 미 취업 청년 자립지원을 위한 건설기능직업훈련소 운영, 현지 내 고용창출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글로벌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실천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300여명의 개발도상국 청년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