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발전 존재감, 전설의 그녀들에게 드리는 무대

올해로 꼭 스무살이 된 여성연극협회가 출범 20주년을 기념하며, 그 동안 연극계에 업적을 남긴 여성 연극인에게 수여하는 올빛상의 희곡상 수상 작가들의 작품을 모아 무대에 올린다. 이름하여 1회 여성극작가전-한국 1세대 여성극작가와 1.5세대 여성연출가와의 만남’.

1세대 여성극작가들의 작품이 낡은 책 속에만 존재하는 희곡이 아닌, 무대 위에서 살아 숨쉬는 공연으로 관객과 만날 수 있게 준비한 그 첫 번째 작가전이다.

우리나라 근대극이 현대극으로 이행되던 1960년대 이후 활발한 극작 활동을 보여준 강성희, 박현숙, 전옥주, 김숙현, 오혜령, 강추자, 최명희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1회 여성극작가전’.

존재감 충만한 대한민국 대표 1세대 여성극작가들의 작품을 오늘날의 무대에서 만난다는 사실만으로도 잊혀질 뻔한 보석을 재발견한다는 의미 이상의, 연극사적 의의를 가진다. 또한 이번 작가전 에서는 7명 작가의 1974년 작품부터 2012년까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만큼 관객들에게는 세대를 뛰어넘어 여성 작가들이 떠안고 있던 시대적 고민을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 독특한 경험이 될 것이다.

무대에 오르는 작품은 일제시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세 남녀의 이야기를 다룬 그때 그 사람들’, 작가의 자전적 암투병기를 다룬 일어나 비추어라’, 세대가 다른 두 남녀의 갈등을 보여주는 꽃 속에 살고 죽고’, 현대인들의 소통의 부재와 고독을 이야기하는 당신의 왕국’, 사회의 다양한 갈등을 통해 진정한 이상향을 이야기하는 아가야 청산 가자’, 가족간의 소통을 다룬 앉은 사람 선 사람’, 한 여성의 삶을 조명하는 새벽하늘의 고운 빛을 노래하라까지 총 7개 작품이다.

다양한 주제와 다양한 시대상황, 다양한 인물들은 과거의 향기를 지니고 있으며, 이 점이 오히려 2013년 관객들에게는 새롭고 신선하게 느껴질 것이다.

연출은 현재 연극계에서 꾸준하게 활동하고 있는 40세 이상의 여성연출가 박은희, 류근혜, 송미숙, 노승희, 백은아, 문삼화, 임선빈이 맡았다. 이들은 1세대 여성극작가들의 작품이 시류에 묻혀 사장되는 것을 안타까워하고 그 분들에 대한 존경의 뜻으로 헌정 공연으로 참여한다.

1.5세대 여성연출가들의 연륜과 노련함에 1세대 여성작가들에 대한 존경과 헌사의 뜻을 덧입고 새롭게 창조되는 무대는 30년 이상을 맛있게 숙성시킨 밀도 있는 작품으로 관객에게 새로운 감동을 부여할 것이다. 작가-연출-관객의 새로운 만남의 패러다임을 보여주는 이번 무대는 시류에만 급급하게 따라가는 극계에 새로운 자극과 활로를 모색해줄 것이다.

213~17=그때 그 사람들 (박현숙 작, 문삼화 연출)

출연 이우진, 김시영, 한상훈, 손승범, 강보라, 이석현, 이현균, 정정숙, 노준영

220~24=일어나 비추어라 (오혜령 작, 송미숙 연출)

출연 오현경, 조선주, 박우열, 전형재, 강학수, 이은주, 윤영덕

227~33= 꽃 속에 살고 죽고(원제 백합향, 날아가는 새) (강성희 작, 노승희 각색·연출)

출연 맹봉학, 홍재범, 엄옥란, 박근수, 송예리, 서문원

 

 

36~10= 당신의 왕국 (강추자 작, 백은아 연출)

출연 이상구, 김유나, 송영진, 박인혁, 이영우, 전형근

313~17= 아가야 청산가자 (전옥주 작, 임선빈 연출)

출연 송영학, 김보영, 김성태, 양희진, 장택중, 인혜선

320~24= 앉은 사람 선 사람 (김숙현 작, 박은희 연출)

출연 윤예인, 강성숙

327~31= 새벽하늘의 고운 빛을 노래하라 (최명희 작, 류근혜 연출)

1회 여성극작가전

213~331일 대학로 알과핵소극장

, 8/ 4, 8/ 3, 6/ 3/ , 화 공연없음

전석 20,000

주최 한국여성연극협회

주관 여성극작가전 집행위원회

후원 알과핵소극장

기획/문의 문화아이콘 02-762-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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