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새 금융업 남직원 800명 줄고 여직원 800명 늘었다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올해 국내 주요 금융업 여직원 일자리는 작년보다 800명 이상 는데 반해 남직원은 거꾸로 800여 명 감소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금융업계에서는 남직원보다 여직원 고용이 더 좋아진 셈이다.
본보(우먼컨슈머)는 매출 기준 상위 30개 금융사의 최근 2년간 남녀별 고용 증감 현황을 분석했다. 작년과 올 반기 보고서를 기준으로 했다.
조사 결과 올해 상반기 기준 금융 업체 30곳의 전체 고용 인력은 12만 8002명으로 작년 동기간 12만 7938명보다 64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상황에서 금융 업체 일자리는 그나마 소폭 증가세로 돌아선 모양새다.
하지만 남녀별 고용 성적표는 전혀 달랐다. 조사 대상 금융 업체 30곳의 작년 반기 기준 남직원 수는 6만 6025명이었는데 1년이 지난 올해 동기간에는 6만 4245명으로 780명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같은 기간 여직원 수는 6만 2913명에서 6만 3757명으로 844명 감소했다.
30곳 중 올해 반기 기준 여성 직원이 가장 많은 곳은 국민은행으로 이 회사의 여직원은 8865명이다. 우리은행은 8168명, 하나은행 7717명, 기업은행 7311명, 신한은행 6401명으로 5000명 이상을 유지했다.
이어 삼성화재 2900명, DB손해보험 2652명, 삼성생명 2344명, 현대해상 2004명, 한화생명 1883명, 한화손해보험 1808명, 미래에셋대우 1794명, 메리츠화재 1783명, NH투자증권 1213명, 삼성증권 1065명으로 이어졌다.
올 2분기 기준 금융 업계에서 가장 많은 남성 직원이 재직하는 곳도 국민은행으로 8545명이었다. 우리은행 6791명, 기업은행 6139명, 하나은행 5217명 등은 5000명이 넘었다.
삼성화재 3270명, 삼성생명 2946명, 미래에셋대우 2321명, 한화생명 2183명, 현대해상 2108명, DB손해보험 2027명, NH투자증권 1794명, 삼성증권 1464명, 삼성카드 1319명, 한화손해보험 1310명, 메리츠화재 1133명, 유안타증권 1070명, 메리츠증권 1032명 순으로 나타났다.
30곳 중 작년 상반기 대비 올 동기간 여성 직원이 증가하거나 유지한 곳은 23곳이나 됐다.
또 금융사 중 작년 반기 대비 올 동기간에 여직원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삼성화재로 작년 2분 2695명에서 올 동기간 2900명으로 205명 증가했다.
신한은행 여직원도 176명 늘었다. 지난 해 6225명에서 올해 6401명으로 176명 늘었다. 국민은행 135명(8730명→8865명), 흥국화재 118명(446명→564명), 삼성증권 96명(969명→1065명)으로 여직원이 90명 이상 늘었다.
1년 새 여성 인력이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한화손해보험이다. 지난 해 1952명에서 올해 1808명으로 144명 줄었다.
하나은행 128명(7845명→7717명), 삼성생명 81명(2425명→2344명), 미래에셋대우 27명(1821명→1794명), DB손해보험 23명(2675명→2652명)으로 줄었다.
최근 1년 새 남직원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삼성증권이다. 작년 1382명에서 올해 1464명으로 82명 증가했다. 한화생명 66명, 기업은행 57명, 부국증권 33명, 신한은행 21명, 메리츠화재 12명 순으로 증가했다.
반면 하나은행은 251명의 남성 일자리가 줄었다. 국민은행 223명, 우리은행 197명, 한화손해보험 154명 등으로 남직원 일자리가 100명 넘게 줄었다.
조사 대상 금융 업체 30곳 중 올 반기보고서 기준 전체 직원에서 여성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메리츠화재’로 전체 직원 2916명 중 61.1%가 여성이었다. 이외 하나은행 59.7%, 한화손해보험 58%, DB손해보험 56.7%, 동양생명 55.1%, 우리은행 54.6%, 기업은행 54.4%, 미래에셋생명 51.4%, 국민은행 50.9%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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