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아동학대예방의날, 이웃에 관심 당부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세계 아동학대 예방의 날(11월 19일)을 맞아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아이 하나 지키는 데 온 마을이 나서 힘 써야 할 때"라며 "주변에 위기에 처한 아동이 없는지 늘 관심갖고 살펴야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르면 내년 초 부모의 징계권이 법에서 사라진다고 했다. '자녀 징계권' 조항을 삭제한 민법 개정안은 국회 본회의 통과를 앞두고 있다. 

2018년 6월, 당시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였던 현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 명캠프)

이 지사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려는 부모들의 교육이나 프로그램 참여 열기 또한 대단하다"면서도 "그럼에도 우리사회 한편에서 일어나는 아동학대 사건은 점점 늘어만 간다"고 했다. 지난해 전국 아동학대 사건은 3만여건으로 2018년보다 22% 증가했고 경기도 아동학대 판정 건수 또한 7800건으로 30% 증가했다고 이 지사는 전했다. 

이어 "아동학대 범죄 대부분(78%)이 집안에서 부모로부터 일어나기에 심각한 상황이 발생해도 대응이 어렵다"고 했다. 최근 16개월 아기가 멍들어 숨진 사건과 관련 부모 엄벌과 신고 강화를 요구하는 국민청원에 20만명이 동의했다. 여행용 가방에 갇혀 사망한 아이, 프라이팬으로 손가락이 다친 아이 모두 가해자는 부모였다.

이 지사는 "경기도는 매년 이통장님들과 가정 보호 미취학 아동들을 직접 방문해 전수조사한다. 지난 해 16만4천가구를 파악했고, 이 중 부모의 경제적, 신체적, 정신적 상황 등으로 방임이나 학대가 우려되는 가구에 대해 아동을 분리 보호조치하고, 맞춤 복지지원을 해왔다"고 했다.

또 "우리 행정이 조금만 더 세심해진다면 아동에게 생길지 모를 불행한 사건을 방지하고 위기아동을 조기에 구할 수 있을 것"이라며 "관계기관들이 함께 협력하는 체계가 되도록 더욱 애쓰고,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마음 쓰이는 아이들이 있다면 먼저 인사를 건네달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최일선에서 노력하는 아동보호전문기관과 단체, 담당 공무원, 경찰 등 관계자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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