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산업 메카 전남 영광군 ‘찰보리빵’, 건강식품으로 새롭게 주목...영양-면역 효과

원상희 화나식품 대표
원상희 하나식품(주) 대표

[우먼컨슈머= 임학근 기자] 전국 최초 보리산업 특구로 지정된 영광군이 찰보리산업 전국 최우수군으로 선정된 가운데 찰보리 제과제빵 전문기업인 하나식품이 만든 ‘찰보리빵’이 대도시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하나식품(주)은 영광 찰보리 제과제빵 생산 유통 전문 업체로써 순수 자연식품과 웰빙식품 제조를 주력산업으로 하고 있으며, 영광군이 국내 보리산업의 메카로 확고히 자리매김 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영광에서 생산되는 고품질의 찰보리를 원료로 P&K 휴먼테크에 보리팬케이크를 1일 2만 개 공급하고, 파리바게뜨 SPC에 1일 1만 개의 보리칼슘햄버거를 납품하고 있으며, 보리 원곡을 연간 400여 톤 가공함으로써 영광 찰보리의 브랜드가치 향상과 고부가 가치화로 고용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베타글루칸 함량 쌀의 50배

웰빙이 현대인들의 삶 속에 가장 중요한 척도로 자리 잡으면서 더욱더 건강한 먹거리를 추구하는 욕구로 인해 자연스럽게 우리 곡식들의 영양학적 관심이 높아지고 소비량도 나날이 느는 추세다.

그중에서도 베타글루칸 함량이 쌀의 50배에 달하는 ‘찰보리’는 항염·항균은 물론 면역 기능증진에도 효과가 있어 ‘코로나19’시대 건강식품으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보리 식품 흉내만 내지 않고 보리의 기능과 건강함을 담을 수 있는 진정한 ‘보리 식품’을 만들고 있다”며 강한 자부심을 보이는 하나식품 원상희 대표를 만나 ‘찰보리빵’의 맛과 영양에 관한 얘기를 나누었다.

원상희 대표는 ‘찰보리빵’을 만들게 된 계기에 대해 “30년 정도 베이커리 사업을 했는데 밀가루로 만든 빵은 글루텐이라는 성분이 있어 소화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어 아쉬웠다. 건강하게 빵을 만드는 방법을 고민하던 중, 보리가 베타글루칸 함량이 높아 소화가 잘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게다가 밀가루로 만든 빵은 건강과 거리가 멀지만, 보리로 빵을 만들면 건강식품으로 활용할 수 있을 거로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찰보리’가 요즘 건강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는데 전국의 찰보리 재배지 가운데 영광이 그 규모가 가장 크다. 또한 영광 찰보리는 해풍을 맞고 자라기 때문에 찰기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으며 현대인에게 부족하기 쉬운 비타민과 무기질도 풍부하다.

쌀의 50배에 이르는 베타글루칸은 혈당을 낮춰 당뇨 예방에 효과가 있으며 지방흡수와 축적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그뿐만 아니라 풍부한 식이섬유는 변비 개선과 함께 포만감을 주기 때문에 다이어트에 많은 도움이 된다.
 

보릿가루 100% 첨가한 진정한 ‘보리 식품’

원 대표는 “보리를 조금만 첨가하고 보리 식품을 흉내 내는 회사가 아닌 보릿가루 100%가 첨가된 음식을 만드는 진정한 ‘보리 식품’을 만들고자 한다.”라며 “달고 짠 음식에 길들어 있는 요즘 학생들에게 급식을 통해 건강한 디저트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라고 말했다.

하나식품의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영광 찰보리 천년의 빵’이다. 그 이유에 대해 원 대표는 “밀가루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찰보리 가루와 흑미 쌀로 이루어져 있으며 국내산 단호박 앙금으로 단맛을 내 맛있으면서도 건강한 디저트를 찾는 분들이 선호한다.”라며 “차갑게 먹어도 맛있고 얼려놓은 빵을 데워서 먹어도 맛있어 다양하게 맛볼 수 있으며 또 하나만 먹어도 든든해 식사 대용으로 인기가 많다.”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하지만 관광객 대부분이 영광하면 ‘굴비’만 생각하다 보니 뛰어난 효능과 성분을 가지고 있는 찰보리는 잘 알려지지 않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관광객과 지역 내 소비보다 홈쇼핑과 급식 납품 위주로 판로를 만들어 가고 있다. 지역에서 많은 사랑을 받지 못하는데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원 대표는 “홈쇼핑 고객 70% 이상이 서울·경기 고객인데, 아무래도 거리가 멀다 보니 물류비용이 많이 들고 거리 때문에 수도권 영업도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군에서는 현재 포장재 지원만 해주고 있는 상태다. 영광하면 굴비가 유명하기 때문에 영광 찰보리는 항상 굴비의 그늘에 가려져 있다.”라며 “그 어느 지역의 찰보리보다 뛰어난 영양성을 가진 영광 찰보리가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물론 이 때문에 영광군에서도 보리맥주 등 새로운 제품 출시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지만, 찰보리의 소비량이 가장 높은 ‘찰보리빵’ 제품이야말로 지역 보리 농가와 상생하는 로컬푸드다.

원상희 대표는 “군의 세심한 관심과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영광 찰보리의 명성을 이어가는데 크게 한몫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그는 “하나식품의 제품들은 농약을 쓰지 않은 자연 보리 그대로를 담았다. 보리 식품 흉내만 내지 않고 보리의 기능성과 건강함을 담을 수 있는 진정한 ‘보리 식품’을 만들고 있다.”라며 “면역력 증진이 필요한 시대에 ‘영광 찰보리’로 만든 찰보리빵으로 맛과 건강을 가져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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