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CEO 40명 중 25명 주가 상승...제약사 관련주 하락세
한현옥(클리오), 1500억 원대 주식재산 복귀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11월 2주차, 20% 이상 주가가 급등한 여성CEO가 이끄는 회사는 2곳이나 됐다. 그러나 제약사들의 주가는 일제히 하락했다. 여성CEO 주식부자 1위인 클리오 한현옥 대표이사는 1500억원대로 복귀했고 김해련 태경산업 대표이사는 주식평가액 400억원대에 진입했다. 

본보(우먼컨슈머)는 국내 상장사 주요 여성 CEO 40명을 대상으로 11월 5일 대비 12일 보통주(종가 기준) 주가 등락률을 조사했다. 한주 새 40명 중 25명의 여성CEO 주가가 올랐으며 5% 이상은 11명, 10% 이상은 4명으로 파악됐다.  

신성이앤지 이지선 대표이사

25명의 여성 CEO 중 이지선 대표이사가 활약하는 신성이엔지 주가는 5일 3055원에서 12일 3805원으로 무려 24.5%나 증가했다. 

주가 급등 배경에는 미국 대통령 승리가 바이든 쪽으로 기울었기 때문이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차기 대통령으로 백악관 입성 시, 친환경 및 신재생 에너지 분야가 주목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바이든 덕분에 신재생 에너지 분야와 관련된 신성이엔지 또한 다소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어느 정도 진정되면 신성이엔지의 북미사업도 활발히 전개될 가능성이 있어 미국 수출길이 보다 넓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신성이엔지의 주가는 올초 954원으로 1000원에도 미치지 못했다가 11월 9일, 10일 4000원대로 진입, 1년도 안 돼 주가는 4배 이상 올랐다. 

국내 상장사 여성 CEO 11월 5일 대비 12일 주가등락률 상하위 5개사 (우먼컨슈머)

태경산업(대표이사 김해련)도 한주 새 주가가 21.7%나 크게 상승했다. 5일 기준 5080원에서 12일에는 6180원이 됐다. 이달 12일 주가는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이 회사의 올초 주가는 5790원에 시작됐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982년 설립된 태경산업의 당시 명칭은 한록식품. 1988년에 카바이드 제조업종을 추가하면서 태경산업으로 변경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거래소에는 1996년에 상장됐으며 합금철 제조, 석회제조, 탄산가스, 전구, 휴게소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는 것으로 명시됐다. 최근 그룹 차원에서 기초화장품 소재 분야에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영신금속(대표이사 선지영)과 하나투어(대표이사 송미선)도 각각 13.3%, 13.1%로 주가가 상승했다. 영신금속은 2225원(5일)이던 주가가 2520원(12일)로 13.3% 상승, 하나투어는 같은 기간 3만 9950원에서 4만 5200원으로 13.1%나 주가가 높아졌다. 

한국카본(공동대표 이명화)도 1만 100원에서 1만 1000원으로 8.9%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여성 CEO가 활약하는 제약사 관련 주가는 일제히 하락했다. 한국파마(대표이사 박은희)는 2만 3000원에서 2만 1650원으로 5.9%, 부광약품(대표 유희원)은 2만 5300원에서 2만 3850원으로 5.7% 낮아졌다. 우리들제약(대표이사 김혜연)은 1만 3300원에서 1만 2600원으로 5.3%, 이연제약(대표이사 정순옥)도 같은 기간 주가가 4.1% 내려갔다. 화이자 백신이 나온다는 소식에 국내 제약사들의 주가가 소폭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외 화장품 업체 콜마비앤에이치(대표이사 윤여원) 주가도 4.6% 낮아졌다. 

주식재산 100억원이 넘는 여성 CEO (우먼컨슈머)

◆ 한현옥 CEO 1500억원대 주식재산 회복…김해련 대표이사 400억원대 진입 
12일 기준, 주요 여성 CEO 40명 중 주식부자 100억 클럽에는 11명의 이름이 올라왔다. 11명 중 6명은 주식재산 증가했고 5명은 감소했다. 

총 40명의 여성 CEO 중 주식재산 1위를 차지한 대표는 여전히 한현옥 클리오 대표이사다. 이달 12일 한 대표이사의 주식재산은 1540억 원으로 평가됐다. 전주보다 74억 원 증가하며 1500억 원대로 복귀했다.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이사도 2위 자리를 지켰다. 12일 기준 윤 대표이사의 주식재산 가치는 928억 원으로 지난주 보다 45억 원이 감소했다. 

이해연 에이치엘사이언스 대표이사의 주식평가액은 12일 기준, 846억 원으로, 전주보다 19억 원 감소했다. 

임일지 대주전자재료 대표이사는 전주보다 9억 원 정도 많아진 441억 원으로 4위를, 김해련 태경산업 대표이사 또한 420억 원으로 5위를 차지했다. 김해련 대표이사의 지난 주 주식재산은 345억 원에서 한주 새 74억 원 증가했다. 

기존 5위였던 박은희 한국파마 대표이사는 한주 새 23억 원의 주식재산이 사라졌다. 

한국파마 대표이사와 동명이인인 박은희 코스메카코리아 CEO의 경우 주식평가액이 25억 원 증가하며 360억 원의 가치를 보였다. 

정순옥 이연제약 대표이사는 13억 원이 감소한 314억 원을 기록했고 고은희 대림통상(165억 원), 최현수 깨끗한나라(131억 원), 양성아 조광페인트(121억 원) 대표이사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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